예전에 집 가난한데 저소득은 아니라 걍 약수터랑 집 앞에서 운동했던 교붕이임
체력 끝나고 면접은 교정 면접책 사서 읽으면서
알바뛰느라 면스 같은 건 못했음
면접 끝나고 합불 생각도 못하고 계속 알바 뛰는 중
근데 어제 등록번호 보니 청송 갈 거 같더라ㅋㅋㅋ
어제까진 별 생각 없었음
오히려 뭔가 지겨운 가난을 상징하는 지금 동네에서 벗어나니 좀 좋기도 했음
바퀴벌레랑 같이 살고 윗집에서 샌 물때문에 벽지에 곰팡이 슬어도 벽지할 돈도 없어서 냅두고 살고 등등
그냥 구질구질한 집 그 자체ㅋㅋ

근데 오늘 어머니가 일하시다가 이석증으로 쓰러지셔서
알바 조기 조퇴하고 어머니 모시고 병원 갔다왔다ㅋ
4인 가족에 어머니 아버지 나 3명이서 일해도 빚이랑 생활비로 돈이 쏙쏙 나가는데 이제 어머니는 일도 못하시고 약값 들어가게 생김ㅋ

얼마 있음 지금 사는 곳 재개발이라고 집주인은 다른 곳 가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이사도 못가고 빌고 빌어서 머물면서 그 이사갈 돈 3명이서 모으고 있었는데 어머니 쓰러지시고ㅋ

더 슬픈 건 어머니 아픈 것도 걱정인데 당장 우리가족 어떻게 사나 걱정이 들면서 어머니 걱정 조금 하다 생계걱정하는 내가 참 한심스러우면서 가난이 참 무섭더라ㅋ

청송가면 이 지겨운 더럽고 가난한 집 벗어나는 게 기쁜데
어머니 생각하면 걱정되니까 청송 가는 게 슬프기도 하고
가면 차도 못 살텐데 눈칫밥 먹으면서도 버텨야한다는 생각에 조금 걱정도 되고...
옆에 약 드시고 주무시는 어머니 보니 어머니 건강보더 돈 걱정하는 불효자라 죄송스럽기도 하고
지금 만감이 교차중ㅋ


친구도 없고 얘기할 사람도 없는데
너무 가슴이 갑갑하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스트레스인지 자꾸 먹은 것 없이 헛구역질해서 디시에 한탄이나 하고 간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