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군인처럼 경례하지 않기
신규티 팍팍 내면서 각잡고 경례하면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다
대사는 생략하고 가볍게 손만 올렸다 내리도록 하자
경례 받아주는 고참보다 먼저 손 내려도 문제되지는 않는다


둘째, 동아리 가입 제의가 오면 최대한 많이 가입하기
수십년 간 근무할 연고지 소라면 두루두루 친해질 필요가 있다
근무 중 타부서 사람들과 친분을 맺을 기회는 흔치 않으니
술자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라인을 터놓도록 하자


셋째, 수용질서 잡아보기
수용질서 잡기는 신규직원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수용생활태도를 지적하면 수용자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지 않고
관구실로 동행하면 팀장님들로부터 일 잘 한다고 인정받는다


넷째, 수용자의 말에 귀 기울여주기
수용질서를 잡지만 한편으로는 수용자의 교정교화에 신경 쓰자
주말이나 야간에 순찰을 돌 때 수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들어주자
어차피 주간에 처리할 일들이라면 야간에 나눠서 처리해주자


다섯째, 모르는 게 있으면 반복해서 묻기
신규직원에게 일을 알려주는 것은 선배들의 의무사항이다
똑같은 질문을 선배들 여러명에게 물어서 확실히 배우도록 하자
되도록이면 경력이 오래된 짬주임님이나 계장님께 질문하자


여섯째, 병가 쓸 때는 눈치보지 말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아프면 참지 말고 병가를 쓰자
보안과에 전화를 해서 출근 못 하겠다고 하면 간단하게 처리된다
어차피 나 하나 없어도 교도소는 잘 돌아가니 죄책감 갖지 말자


일곱째, 수용동 도우미와 친해지기
사동마다 근무자를 대신하여 손과 발이 되어주는 도우미들이다
그들로부터 사동 각 거실마다의 사정을 의자에 앉아서 다 알 수 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모범수들이니 친해져서 나쁠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