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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적인 감성에 대해 알아보자
https://youtu.be/SYQeWTHRb40?si=DEyD6BBrojslMREW일본 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인가?초밥, 라멘, 사무라이, 닌자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나는 가장 일본적인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것은일본의 학원물이라고 이야기하고싶다.실제로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적 자산 중 하나인망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학원물의 비율이 매우 높다.또한 조금 더 폭 넓게 다가가서 "소년만화" 의 비중이 매우 높다우리나라나 해외의 문학적, 상업적 작품들에학원물, 소년물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 해 보자필자는 당장 생각 나는 것은 해리포터와 마블의 스파이더맨, 샤잠 시리즈 정도가 생각난다.하지만 일본의 학원물이나 소년물과는 뭔가 이질적이다.그리고 일본에서 흥행하거나 세계에서 흥행한 작품들을 보면원피스, 나루토, 너의 이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진격의 거인 등 당장 생각 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인 데다가새롭게 만들어지는 컨텐츠들의 대부분이 역시 소년물, 학원물이다.이것은 우연일까?왜 일본의 소년물, 학원물은 그렇게 독특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왜 일본에서는 이러한 장르가 유행하고, 또 끊임없이 재생산되는것일까?일본의 학원물, 소년물은 다른 문화권들의 그것과는 뭔가는 달라보인다.나는 이것이 일본의 독특한 미의식, 모노노아와레에서 유래되었다고 이야기 하려고 한다.“일본문학의 시가적 기조(基調)는 사랑의 연민이요, 사물의 연민이라고 하였다. 이름은 기억되지 않으나 그는 저서이름을 아예 ‘일본문학의 연민’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일본적 예술의 특색은 비과학적, 비수학적이며 부조화, 불안정의 유동미에 있다고 하였다. 내가 보는 ‘아와레’는 서럽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무상하고 측은하고 안쓰럽고 외롭고 아쉽고 고요하고 적적한 시인의 미에 대한 심미적 개괄이라고 생각한다.”일본문학의 정서 ‘아와레’와 한국의 ‘한(恨)’ - 이윤옥모노노 + 아와레직역하자면 사물에 담긴 측은함 이라는 것이다.쉽게 말하여 모노노아와레라는 것은지나간 것에 대한 애상, 흘러가 버린 세월에 대한 쓸쓸함과 아쉬움, 이미 없어지거나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 느끼는 그리움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어떤 사람은 그것은 그리움이나 추억이라는 단어로 설명 가능한 인류 보편적인 감성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나는 그러한 감정은 인류 보편의 것 이지만일본의 경우에는 그것이 훨씬 깊고 짙으며, 민족적, 문화적 색채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특이한 경우라고 이야기하고싶다.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무수히 많은데,특히 헤이안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일본 최고(古)의 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는이 모노노아와레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겐지이야기 뿐 만 아니라 일본의 다양한 고전문학에서 이러한 모노노아와레에 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유명한 단가 하나를 보고 가도록 하자먼 곳에서 들리는 천둥소리를 묘사하다가눈으로 저 멀리 보이는 구름과 비를 이야기하고끝으로는 눈 앞에 있는 '너' 를 이야기하고있다우리나라의 시조를 생각 해 보면우리는 효, 충과 같은 조금 더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을 다룬다면일본은 눈앞의 대상들을 묘사하며 현실적인 감정에 집중한다.그렇기 때문에 일본적인 감각이라는 것은지극히 현실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현실적인 감정을 추구한다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현실에 대해 묘사하는 것으로,고대부터 우리가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정서의 대상은바로 눈 앞의 대상과 상실의 감정일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학창시절, 어린 시절에 크나 큰 애착을 느끼는 것이다.학창 시절이야말로 우리는 다시는 찾아올 수 없는 상실한 것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일본의 문화 컨텐츠를 소비할 때 느껴지는 짙은 상실의 정서는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준다.우리가 한국이나 그 밖의 문화권의 컨텐츠를 소비할 때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빈도를 생각 해 본다면 말이다.이러한 점에서 생각 해 본다면일본 사람들이 어째서 전통과 아날로그에 집착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일본인들은그들의 눈 앞의 사물에 담긴 기억과 그 밖의 모든 것들에 담긴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다.
작성자 : lduna고정닉
한국의 반미 세력은 왜 생겼을까?
분단되고 가난한 나라의 60년대에 태어난 '박정희의 아이들'은 '결손국가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다.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국가를 중심으로 위치시킨 사내아이들의 꿈은 그 세계관의 정점인 대통령으로 수렴되었다. 대학 진학률이 낮던 시절, 학생 운동을 지휘한 대학생들은 자신들이 새 시대를 열 선택받은 선구자이며, '기존 권위에 대한 부정'과 '신세계를 향한 열망'을 키워나갔다. '광주 학살'은 대학생들의 학생 운동에 있어 분기점이었다. 5.18 민주화 운동 때 미국 항공모함 Coral Sea는 필리핀 시빅 기지를 떠나 한국 근해로 출동했다. 광주 시민들은 미국이 민주시민을 지켜주기 위해 온 것이라 생각했지만, 미군은 한국 내의 소요 사태를 틈타 북한이 도발할까 싶어 억제하기 위해 출동한 것이었다. 또한 미국은 20사단을 포함한 일부 지상군 작전통제권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한국군 지휘 하로 넘겨 광주 항쟁 진압을 방조했다. 미국이 신군부의 광주 학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전남대 과격파들은 미국문화원 방화, 점거농성 등 반미투쟁을 이어나가며 '양키 고 홈'을 외쳤다. 80년대 중반 운동권 계파 중 '민족주의'적인 NL(민중민주)은 '독재 정권인 전두환 정부와 사이 좋은 미국 레이건 행정부'를 비판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척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독재 집권을 옹호하는 모순적인 미국'을 싫어하였다. 반미와 동시에, 일부는 친북 등 주체사상을 추종하며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노선을 지향하였다. 전두환 군부가 가장 적대시하고 금기시하는 북한에 접근하는 것은 군사정권에 가장 강력한 저항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시대의 지배 이념을 부정하고 새로 태어나는 즐거움을 느꼈다. '동포(북한)을 흉측한 괴물로 취급하는 가공스러운 최면 상태'에서 벗어나 '의식화 과정'을 겪고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달리, 역사상 최초로 북한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였고, '독재 정권이 주입한 북한 악마화'를 지우니, 북녘에 대한 낙관적 상상을 하게된 것이다. 그들은 박정희가 죽은 후에도 독재가 타도되지 않는 이유를 '제국주의 미국'에서 찾았고, 해방된 나라에서 북한을 포함한 민중의 의지로 구현되는 공화국을 꿈꿨다. 또다른 운동권 계파 중 '사회주의'적인 PD(민중민주)는 한국 사회의 계급 갈등, 노사 분쟁 등 자본주의적 문제들을 노동 항쟁과 '아래로부터의 개혁'으로 해결하고자 하였다. 구로공단 파업으로 유명해진 심상정이 대표적인 PD 계열이다. 서유럽의 사민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은 평등•다문화 등 후기산업사회의 가치를 중시한다. 급진적인 '전대협'은 1988년 '판문점 남북학생회담'과 '서울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추진하고자 했다. 노태우 정부는 이런 투쟁에 대해 남북교류는 환영하지만, 접촉과 교류를 위한 창구는 정부로 일원화되어야 한다며 불허하고 저지했다. 이런 좌파적 신념에 기반한 운동권 세력은 종북 세력으로 여겨지며 제압당했고, 공산권 소련이 붕괴된 현재에도 내란 선동•체제 전복을 모의한다는 비난과 멸시를 받는다. 이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게 여전히 꼬리표로 남아 있다. 그들은 스스로 얼마나 중도적인 사람인지 계속 증명해야만 했다. 이러한 과정은 '진보 진영'이 스스로를 '깨어난 자',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무지한 세력'을 '계몽과 선도의 대상'으로 보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은 늘 국민•서민•민중의 편이기에 그들을 대변할 자격이 있으며, 기득권 엘리트를 청산하고 국민들이 진정한 이익을 깨달으면 자신들이 역사의 주인공이자 '100년 정당'이 될 거라 믿어왔다. 그들은 80년대부터 기득권 대 서민, 엘리트 대 민중, 외세 대 민족, 민주 대 반민주 등 이분법적 정치의 싹을 틔웠다. 정당한 정치적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고 믿기에, 스스로는 항상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가진 것은 열정 뿐이던 대학생'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자리 잡으며, 타인의 권리를 빼앗고 부당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 운동권 출신 민주당 정치인 중 누군가는 뇌물을 받고, 권력형 성추행을 했고, 개발 사업에 부당히 개입했고, 입시 비리를 저질렀다. 이들은 죽거나, 감옥에 가거나, 자격 정지를 당하거나, 정치권에서 방출당했다. '학생운동 동지'에 대해 도덕적 단죄를 하지 못하는 집단은 집단 전체의 도덕적 기준을 낮추게 되었다. 우리는 도전자일 뿐, 진정한 권력은 적들이 가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 편은 권력형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이다. '노무현의 투신'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검찰의 과잉 수사로 인한 비극', '반대 세력의 불순한 의도를 증명하는 증거', '보수 정당의 먹이가 되었다는 피해의식•복수의식', '더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부채의식'으로 이어졌고, 그를 '지키지 못한 이상'으로 성역화했다. 그러한 만들어진 신화 속에서 지지자들은 '노무현을 한번도 배신하지 않은 후계자'를 적통으로 내세웠다. 전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이었다. 촛불시위 이후 당선된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노무현에 대한 정치적 복권'이었다.
작성자 : 비기뇽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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