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목욕 탐구생활~

얼마 전, 남자친구와 같이 찜질 방에 갔다가 다툰 적 이 있습니다.

도착 전부터 몸만 달랑 끌고 온 남자친구와
바리바리 2박 3일은 거뜬히 살 듯 한 짐 한 보따리를 든 저와
“우리 간단히 씻고 이따 소금 방에서 만나~~~^^”하고
각자 여탕, 남탕을 향해 들어 갔었지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간단히’와 제가 생각하는 ‘간단히’는
확실히 다른 의미로 해석 되었다는 것.

정말 초 울트라 캡 숑 5분만에 간단히 물만 적시고
30분을 소금 방 앞에서 기다린 남자친구….

(헐퀴, 너 씻기는 한거냐…??)

평소보단 간단하지만
목욕탕 사용의 필수 원칙.
버블버블~ 거품 샤워는 해 줘야 매너고

때는 못 밀어도 제모는 밀어줘야
반바지 찜질방 복에 당당 해 질 수 있고,
 

(이거슨 무가 아님)

이렇게 초 간단히-_-* 씻기만 해도 한참 시간이 걸리는데..
‘간단히’를 다른 의미로 해석했다는 거죠.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 남자 몰라요. ‘남녀생활탐구’가 떠올랐네요~
 

하지만 진짜 사건은 그 이후!!!!!!!!!뚜둥.

땀 삐질 삐질 찜질을 마치고 나서.~(-_-)~
씻고 정리하고 밖에서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기로 했죠.

처음에 못했던 목욕을 본격적으로..
다이어트 & 변비에 좋다는 반신욕도 하고,

상해버린 머릿 결의 복구를 위해 트리트먼트에
드라이기 절대 노!! 자연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고

찜질과 목욕으로 건조해진 바디피부를 위해
네 가지 베리 추출물이 들어가 뽀샤시하고 촉촉하게 해준다는
니베아 스파클링 화이트 바디로션도 발라주고,

(니베아 스파클링 화이트 바디로션)

마지막으로 진정한 쌩얼은 없다.
몸은 바디로션까지 바르고
완벽히 케어를 하였으니
마지막 과제, 메이크업은 변신 아닌 변장으로 새로고침을 하고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죠~

하지만 저 멀리에서
‘뭥미’ 표정을 날리며 앉아있는 남자친구

아까 전에는 30분을 기다리게 하더니
이번에는 한 시간이나 기다렸네. 어쩌네.. 투덜 투덜 투덜이

그래도 여자들 목욕하면 다 이 정도는 하잖아요?
아니면 목욕 한 거 아닌 거잖아요. 그냥 물장구 친 거지…!!!

어쨌든 그 날 만큼은 남자와 여자는 정말 개-_-);;와
고양이 사이가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던 하루였네요….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