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아파트 단지 내(내라고 하기보다도 초입?)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편돌이임. 우리는 24시간 영업이 아니라서 항상 키를 경비실에 맡기고 감. 열쇠 거는 곳에 키를 두는데, 여기에는 다른 키들도 많아서 택배기사들도 많이 옴.


예전에는 항상 들어갈때마다 인사를 했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곁눈질만 오지게 해서 인사를 요즘 안함. 그냥 키만 갖고 나오거든. 솔직히 내가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어지간하면 다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쓰레기 버리러 갈때 경비원분 보면 인사를 해도 안 받아줌.

몇 달을 그러니까 솔직히 사람이라면 인사 안하지.
오늘도 그렇게 키를 찾으러 갔는데, 왠 경비 하나가 나보고 어이어이 이러는거야. 순간 노가다 온 줄 앎.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노크를 하고 들어오고, 자기네들 없을때도 인기척을 하래. 근데 이게 웃긴게 경비실 문은 유리문이고 여기 주민들이나 택배 기사들도 따로 노크 안하고 그냥 키 쓸게요~ 이러고 간단 말이지? 근데 괜히 나한테 시비거는겨.

어이가 없어서 그냥 째려보고 나왔는데 내가 이상한거냐
아침부터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