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년전 일인데 당시에 가세가 기울어서 씹촌동네에 허물고 다시 짓네 마네하는 아파트에 살았음

막 20살이었는데 고졸 엠생이라 할 일도 없고 집에서 좀 떨어진 편의점에서 알바 시작함

특이하게 주유소 안이 아니라 주유소 옆에 있어서 동네 틀딱들이 편의상 주유소 편의점이라고 불렀음

손님들 98퍼가 틀딱인 노인정같은 곳이었는데
어느날 퇴근하기 직전에 응우옌 아줌마가 막걸리를 사감

항상 오는 사람들만 오는 곳이고 이 아줌마도 자주 오는 아줌마여서 별 생각 없었는데
다음날 출근 시간도 아닌데 점장이 빨리 나오라고 함 큰일났다고


나가니까 경찰 둘 와있고 씨씨티비 돌려보면서 나한테 이런저런 질문함

뭐 이상한 거 없었는지 막걸리 사간 여자에 대해서 뭐 아는거 없는지 막걸리 살때 무슨 얘기했는지 이런거 물어봄

알고보니 응우옌 줌마가 막걸리에 약 타서 남편 죽이고 튐

틀딱들 말로는 다 들고 날랐다는데 진짜인지는 모름

왜 죽였는지도 모름

절대 사람 죽일 사람으로는 안 보였고 오히려  소심해보이는 성격이었는데 사람 진짜 모르는거구나 싶었음

금방 가세 회복되고 촌구석 탈출해서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 모르겠는데 지금도 종종 생각남

현재는 직업형 편붕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