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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텔 마르테의 팀프렌들리 계약 이야기
케텔 마르테의 첫 장기 계약2018년: 옵션 포함 7년 46M에 계약2017년 헤헤이워드, 세구라, 커티스를 내주면서 섬짱깨 워커와 함께 시애틀에서 건너온 마르테. 마이크 헤이즌 단장의 첫 무브였고 그 다음해 팀의 미래를 책임져줄 자원이라 판단한 헤이즌은 마르테에게 옵션 포함 7년46M의 계약을 안김. (게주신 친척누나가 마르테 아내)그후 2019년 보란 듯이 올스타와 함께 타출장 0.329/0.389/0.592, 홈런 32개 커리어하이 성적을 찍으며 기대에 부응하지만 중견수와 2루수를 번갈아 출장하던 마르테는 2021년 줄곧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자주 출장하지 못했고 팀은 구단 최다패를 향해가며 암흑기에 빠지자 마르테를 팔 수도 있다는 예상 기사가 나옴. 실제로 양키스 얘기가 이 당시 많이 나왔음시즌이 끝나고도 트레이드 얘기가 계속 나왔지만 헤이즌 단장은 앞으로 올라올 신인들의 미래를 보고 전체 29위 팀이었지만 미래가 밝다 판단하여 마르테를 계속 코어삼아 팀을 꾸려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임또 21년 좆뱀은 52승 110패라는 씹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심히 암울했으나 헤이즌 단장은 러벨로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믿고 가는 등 믿음과 결단력을 보여줌케텔 마르테의 두 번째 연장 계약2022년: 5년 76M (28년 팀옵션) 계약2022년 시즌 시작 전 다시 한 번 연장 계약 소식이 전해짐본인을 믿고 트레이드 시키지 않은 기대에 부응하듯? 기존에 남아있던 계약 포함 33세 시즌까지 보장되는 계약과 함께 다시 한 번 도장을 찍음인플레와 함께 개나소나 억대 계약을 체결하던 와중 올스타급 성적을 낼 수 있는 2루수를 미친 계약으로 전성기를 커버할 수 있다는 건 다시봐도 놀라울 일하지만 2022년 계약과 함께 다시 돌아온 케텔 마르테는 타출장0.240/0.321/0.407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짝수해 징크스가 이어졌으나 팀의 주요 유망주들이 올라오며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던 시즌2루수 풀타임 두 번째 해인 2023년 0.276/0.358/0.485를 찍으며 보란 듯이 부활그리고 팀을 와일드카드에 안착시키며 차례로 맥주, 국저스, 만패를 꺾으며 2001년 이후 22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그리고 플레이오프 연속안타 기록을 세우며 본인이 팀의 리더이자 코어였음을 증명아쉽게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끝마쳤으나 헤이즌 단장과 마르테의 결과물을 볼 수 있었음마르테는 올시즌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을 향해 가며 다시 한 번 비상 중
작성자 : 며칠전임고정닉
9박10일 도쿄여행 - 1일차 (부관연락선 루트)
여행 전날. 후지산 등산도 포함된 일정이라 짐 쌀게 좀 많았음 하지만 이리저리 겨우 정리 완료하고 잠듬 다음날 부산 가는 KTX를 타기 위해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다. 엥? 일본가는데 부산? 그렇다 이번 여행의 시작은 일제시대의 부관연락선 루트를 재현해보고자 한다. 일제시대 당시, 경성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부산역까지 내려간 다음, 부산역에서 부산항으로 걸어가 부관연락선을 타고 시모노세키항으로, 시모노세키항에서 걸어서 시모노세키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부터 도쿄역까지 다시 열차로. 수많은 조상들이 돈을 벌기위해 어쩔 수 없이, 아니면 입신양명을 위해 희망을 품고, 혹은 일본으로부터 배우기 위해 이 길을 따라 조국을 떠났다. 그 조상들의 마음... 실제로 이 루트를 타보며 상상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만화처럼 보통은 그런 생각은 안 할 것이다. 20~30만원만 주면 2시간만에 인천에서 도쿄까지 비행기타고 왕복할 수 있는데 뭐하러 40만원 + 까지 줘가면서 1박 2일을 써가면서 도쿄까지 가겠는가? 내가 하고싶으니까 할 뿐. 하여튼 서울역에 도착. 사실 부관연락선 루트를 더더욱 충실하게 재현하자면 그 당시에는 고속열차라 해봐야 시속 40km에 불과했기 때문에 서울 -> 부산은 무궁화호로. 시모노세키에서 도쿄는 청춘 18 티켓을 써서 각역정차로 이동하는게 고증에는 맞을 것이다. 다만 나는 미친놈이지만 그정도로 미친새끼는 아니다. 각 열차는 KTX와 신칸센을 이용하고자 한다. 산천, 이음, 청룡이 아닌 구 KTX 5호차에는 이렇게 차 맨 뒤에 딱 한석이 있다. 여행 한달전에 미리 예매함. 짐이 많아서 이 자리를 잡길 잘 한 것 같다 청량리역을 지나갈 때 잠깐 보이는 한국 철도 기점. 철로 안에 있어 보기 드문 문화유적이다. 구포정차하는 약간 돌아가는 KTX였지만 그래도 쾌적하게 부산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10번 출구를 통해 나가면 일단 이렇게 존나 멋진 풍경이 있음. 구름에 둘러싸인 부산의 모습이 제법 풍류가 있어보인다. 10번출구에서 나와 이런 알록달록한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부산항국제터미널이 보인다. 정박되어있는 부관훼리, 성희호도 볼 수 있다. 항구로 출국해보는건 오래간만이네 항만공사 마스코트. 성희호라는 이름답게 별이 그려진 모습의 부관훼리. 부관훼리는 2척 있는데 성희호는 한국 배, 하마유호는 일본 배다. 대부분 하마유호를 당첨으로 본다, 이유는 후술. 터미널에서 배표를 찾고 아침 식권을 받은 후 대충 주변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탑승대기를 했다. 탑승대기를 할 때, 치안이 좋은 우리나라답게 캐리어로 줄을 세우고 그 순서대로 들어가는데, 사실 탑승시간이 좆나 널럴하기때문에 줄을 세울 필요는 없고 대충 농땡이 피우다가 들어가도 무방하다. 짐 검사는 공항과 대동소이하지만 칼같은 걸 들고 탈 수 있다. 다만 문서봉투에 개봉금지라고 적어놓고 프론트에 맡겨놓은 다음 내리기전에 찾아가야 함. 사실 부관훼리의 수익의 80% 이상은 화물에서 나온다. 부관훼리는 6시쯤부터 탑승을 시작하지만 정착 출항은 9시언저리에나 하는데 이건 화물님들을 다 실어야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걸리는 것이다. 부관훼리에선 인간은 "덤"이다. 하여튼 탑승 시모노세키라고 적힌 간판을 보니 일본 가는 게 실감나기 시작한다. 다른 남자들 8명정도와 생활관 냄새나는 3등객실에 배정되었다. 같은 객실에 계신 분들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옆 객실의 존나 시끄러운 틀딱들과 옆옆객실에 존나 시끄러운데다가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잼민이의 콤보공격은 도대체 왜 돈을 더 써가며 개인실이나 4인객실을 예약 안했는지 후회를 안겨주었다. 하마유호가 당첨인 이유는 이런 생활관식 객실은 하마유호에 없고 거긴 죄다 침대객실이기 때문이다. 안개에 휩싸인 부산항국제터미널. 성희호의 마스코트인듯? 존나 못생겼다. 부관훼리의 발자취. 이외로 몇척 없었네? 싶지만 이쪽이 일제시대 부관연락선 리스트다, 상당히 많았다! 재미있는 점은, 20~30년대 당시 부관연락선의 이름은 고려환, 신라환, 경복환, 덕수환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친근한 이름들이었으나 일제가 30~40년대 만주국 지랄을 하고 나서취역한 배들부터는 금강환, 천산환, 곤륜환 등 짱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객실의 모습. 엠창 내 군대 생활관이 이거보단 나았다. 9시가 되자 예인선들이 다가와서 밧줄을 연결하기 시작했다. 우렁하게 출항을 알리는 성희호. 예인선에서 바닷물 존나 튀김 + 야간 콤보로 존나 흐리게 사진이 찍혔다, 이해 바란다. 출항하는 걸 확인한 나는 성희호 내부에 있는 대욕장에 목욕을 하러 잠깐 들렀다. 당연한 거지만 그닥 엄청난 시설은 아니다, 온천물도 아니고 그냥 뜨거운 물일 뿐이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게 탕은 분명 2개가 있는데 온탕 / 냉탕이 아니라 미지근한탕 / 미지근한탕 이렇게 되어있었다 뭐노 씨발? 하여간 애매한 목욕 후에 생활관으로 돌아가 조용히 잠을 청했다. 이날의 타임라인.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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