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이 1700원선까지 떨어지며 잠시 안정은 됐지만, 최근 역대급 기름 가격에 놀란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료비가 적게 드는 차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이때 적합한 차로 주목받는 차가 바로 LPG 차량이다. 친환경차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가 각광받고 있지만 비싼 가격에 주춤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차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는 SUV 수요 증가와 맞물려 기아 스포티지 LPG와 르로 QM6 LPG가 인기가 많다. 이 중 최근에 출시한 스포티지 LPG 모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과연 어떤 일일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지난달 25일, 기아에서 스포티지 LPG 모델이 출시되었다. 그런데 출시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최근에 이 차를 보면 심상치 않다. 경쟁 모델로 삼은 르노의 QM6 LPG 모델의 한 달 계약량을 뛰어넘어 버린 것이다.

실제로 스포티지 LPG 모델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계약 건수 4800대를 달성했다. 2019년 7월에 출시된 르노의 QM6 LPG 모델의 한 달 계약 건수였던 3510대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신차 효과로 스포티지 LPG 모델의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 측에 따르면 8월 기준 스포티지 LPi 신규 계약 고객은 1년을 대기해야 한다. 현재 스포티지 LPi는 기존 2022년형 스포티지 계약자 중 계약을 변경한 소비자에게 먼저 인도된다.

때문에 신규 계약자는 후순위 배정된다. 여기에 선택 트림과 사양, 외관 컬러 등 옵션 구성에 따라 고객 인도 날짜가 추가로 변동될 수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아는 스포티지 LPi 생산 중량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포티지 LPG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에 복합연비는 9.2km/ℓ다. 원형 LPG 탱크는 트렁크 하단에 배치돼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LPG 충전 용량은 80ℓ로 국내 가스 안전 법규상 64ℓ까지 충전할 수 있다.

편의 사양은 트림에 따라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 위주로 적용했다. 트렌디에 하이패스 시스템, 프레스티지에 ECM 룸미러, 노블레스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시그니처에 메탈 페달 및 도어 스커프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이 밖에도 차량에 탑재되는 최첨단 기능도 앞선다. 스포티지 LPG 모델에는 디지털 키, 기아 페이, 카투홈 등의 서비스 이용기 가능한 ‘기아 커넥트(Kia Connect)’가 적용됐다.

스포티지 LPG 모델은 기본 트림을 제외하고, 경쟁 모델인 QM6 LPG 모델보다 저렴하다. 두 차량의 트림별 상이한 가격은 아래와 같다.

<QM6 LPG>

▶ SE 2489만원
▶ LE 시그니처 2779만원
▶ RE 시그니처 3157만원
▶ 프리미에르 3505만원

<스포티지 LPi>

▶ 트렌디가 2533만원
▶ 프레스티지 2714만원
▶ 노블레스 2965만원
▶ 시그니처 3284만원

보통 ‘친환경차’라는 단어를 들으면 전기·하이브리드차를 주로 떠올린다. 때문에 새 차로 이 차종을 구매하려 하면,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머뭇거리게 된다. 그런데 LPG 차량의 경우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저감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전기·하이브리드차로 가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기름값(휘발유·경유)이 2000원이 넘기도 하는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자 LPG 차량으로 넘어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상황도 밝다. 특히 전 세계 LPG 차량의 72%가 집중된 유럽의 경우 약 1998만 대가 운행 중인데, LPG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부터 SUV 인기 지속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고유가 장기화 현상 등을 미뤄볼 때 스포티지 LPG 모델 판매량은 꾸준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과연 LPG 모델 역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2천만 원대 시작, QM6 대안으로 나온 가성비 최강 기아차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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