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포드가 F-150 랩터 R을 공개했다. 해외에서 첫 모습이 공개되었지만, 압도적인 사이즈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스펙으로 국내 소비자에게도 주목을 받았다.

과연 F-150 랩터 R은 어떤 차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비포장도로에서 급회전 시, F-150 랩터 R은 ‘트레일 턴 어시스트’를 통해 회전 반경을 줄이면서 지날 수 있다. 이때 페달 하나로 스로틀과 제동을 제어하는 ‘트레일 1-페달 Drive’를 사용하면 극한의 오프로드도 손쉽게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실내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은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와 Ford Power-Up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운전자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소유 경험을 개선하는 향상된 품질, 기능 및 편의성 업그레이드까지 차량 전체에 개선 사항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포드는 Raptor R을 위해 기존 F-150 랩터의 일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오일 쿨러와 필터, 오일 팬 그리고 엔진의 배기 매니폴드에 캐스트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전면부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먼저 후드에 일반 랩터의 후드보다 1인치 더 높은 ‘파워 돔’이 있다. 그릴에는 굵은 글씨로 새겨진 브랜드명이 있다. 또한 파워 돔과 그릴에 각각 R 배지를 부착하였고, 좌측 헤드램프부터 우측 헤드램프까지 코드 오렌지 악센트가 적용됐다.

F-150 랩터 R의 사이즈는 전장 5,098mm / 전폭 2,209mm / 전고 2,047mm / 축거 3,693mm다. 측면부는 5m가 넘는 이 차의 전장 길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후면부는 앞서 언급한 스테인레스 강에 블랙 컬러를 입은 매니폴드, 오일쿨러, 오일팬이 있다. 이 외에는 기존 모델과 크게 차별화된 부분은 없다.

한편, 실내를 보면 외관과 마찬가지로 웅장을 느낄 수 있다. 대형 디지털 계기판과 함께 센터패시아에는 정면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최신 SYNC 4 기술도 포함되어 있다, 시트에는 랩터 R 레터링과 함께 블랙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되면서 한층 더 고급스러운 감성을 연출했다.

F-150 랩터 R은 고성능을 추구하는 F-150 최상위 모델이다. 엔진은 머스탱 쉘비 GT500과 같은 5.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상요한다. 이 차의 최고출력은 710마력, 최대토크는88.5kgm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며, 견고한 터빈 댐퍼와 특별히 조정된 토크 컨버터가 함께 탑재됐다.

댐퍼는 전자적으로 제어된다. 그리고 센서를 사용해 지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튜닝을 조정할 수 있다. 운전자는 앞바퀴의 13인치(330mm)와 뒷바퀴의 14.1인치(358mm) 조정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랩터 R은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인 바하(Baja) 모드,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트레일 턴 어시스트,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 트레일 원 페달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중 ‘바하(Baja)’ 모드는 차량이 더 나은 승차감을  위해 전자 서스펜션으로  프런트 스프링 비율을 5% 증가시키는 모드다. 타이어는 표준 37인치를 사용한다. 덕분에 13.1인치(333mm)의 접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포드 F150 모델은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다. 이에 수입차 직수입 업체에서 국내 늘어나는 픽업트럭 수요에 맞서 주로 현지 본사와 직접 계약해 소비자 요구에 맞추고 있다. 이 말인즉, F-150 랩터 R의 정확한 국내 가격이 없다는 뜻이다.

때문에 미국 기준 가격으로 보면 F-150 랩터 R의 가격은 10만 9145달러(한화 약 1억 4317만 원)부터 시작하며, 기존 F-150 랩터보다 3만 7000달러(약 4853만 원) 더 비싸다.

F-150 랩터 R의 국내 출시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이젠 국내에서도 초대형 SUV 및 픽업트럭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언제 어떻게 출시를 하느냐를 두고 포드에서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과연 한국 소비자들도 오프라인으로 F-150 랩터 R을 구매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