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 부문은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제아무리 신차라 해도 흥행 기록 없이 금방 사라지거나 저조한 판매량을 이어나간다. 이런 시장에 최근 현대가 발표한 내용 하나가 화제다. 바로 ‘베뉴 페이스리프트 모델 국내 출시’ 소식이다.

오늘은 최근 결정된 ‘베뉴 페이스리프트 모델 국내 출시’ 소식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당초 베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국내 출시 예정이 없었다. 기존 모델의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었다. 베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223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4.8% 감소했다. 이러한 하락세 이유로 포화 상태에 이른 소형 SUV 시장과 엔트리 제품인 캐스퍼의 존재가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현대는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베뉴 신형을 지난달(7월), 주력 시장인 인도에 먼저 출시했다 이 상황이 국내에도 알려지자, 베뉴 단종설에 힘이 실리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부분변경의 내수 출시를 결정하면서 국내에서도 지속성을 유지하게 됐다. 국내에 출시될 베뉴 페이스리프트의 자세한 제원 정보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되자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인도에 판매 중인 모델과 비슷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계약 물량부터 부분 변경 제품으로 주문을 받는다. 본격적인 출고는 내년 1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6월 10일, 현대차 인도 법인은 신형 베뉴를 선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이후 같은 달 16부터 공식 출시를 통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먼저 전면부는 현대차 SUV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파라메트릭 실드가 반영된 전면부 그릴, 그리고 그릴과 하나로 연결된 상단부 램프는 국내 판매 중인 팰리세이드 현행 모델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중 상단부 램프는 방향지시등 역할을 한다. 이 밖에 기존 베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었던 주간 주행등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그 안에는 분할형 헤드 램프가 있다.

측면부는 새롭게 디자인된 휠 정도가 눈에 띈다. 후면부로 넘어오면 테일램프가 트렁크 도어를 가로지르는 길다란 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라인 또한 점등된다.

한편 실내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워 시인성과 조작성 둘 다 개선했다. 여기에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서라운드 뷰와 블루링크 기능 등이 탑재됐다. 이 밖에도 집에서 차량을 컨트롤할 수 있는 첨단 H2C 기능이 탑재되어 도어 잠금·해제, 실내 온도 조절, 타이어 공기압 등을 원격으로 확인 및 제어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MPi 가솔린과 1.0리터 T-GDi 가솔린 터보, CRDi 터보 디젤 등 3가지 구성으로 출시됐다. 차량의 주행 모드는 노멀, 에코, 스포츠 등 3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치열하다 못해, 과열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셀토스와 니로가 있는 기아부터 르노 코리아(XM3), 쌍용차(티볼리), 쉐보레(트레일 블레이저)까지, 익숙한 브랜드들만 모아도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어 있다.

이 중 기아의 셀토스는 베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차 중 하나로 꼽힌다. 큰 차를 선호하는 특성이 소형차 시장에서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로 구성된 두 차량의 크기는 아래와 같다.

<베뉴>
▶ 전장 4040mm
▶ 전폭 1770mm
▶ 전고 1565mm
▶ 휠베이스 2520mm
<셀토스>
▶ 전장 4375mm
▶ 전폭 1800mm
▶ 전고 1600mm
▶ 휠베이스 2630mm

사이즈를 살펴보면 같은 소형 SUV인데도 불구하고 셀토스가 더 컸다.

셀토스 다음으로 경차 캐스퍼도 베뉴의 판매를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캐스퍼는 SUV 형태로 출시된 디자인 장점과 저렴한 가격을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1385만 원으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베뉴(1689만 원)보다 약 304만 원 저렴하다. 

이번에 국내 출시가 확정된 베뉴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 변경 등으로 국내 팰리세이드와 패밀리룩을 입고 있다. 과연 신형 베뉴가 국내 소형 SUV 시장 속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베뉴 신형 곧 나온다, 치열한 경쟁 속 흥행 가능성은?
글 /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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