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승용차에선 공기터널 현상이 심하지 않다. 대체로 유선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공기터널 현상이 적게 발생한다. 하지만 버스나 대형 트레일러, 덤프트럭 등 기능에 충실한 박스 형태의 차들은 이 현상이 심하게 발생한다. 면적이 넓은데다가 공기 저항이나 흐름 측면에서 효율적인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뒷 부분이 직각일 수록, 차가 클 수록 강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화물차 옆으로 가면 좀 더 강하게 휘청이게 된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무게 때문에 이런 현상을 잘 버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차로 변경 도중 공기터널 현상에 의해 자세를 잡지 못하고 중앙 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례가 있었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경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 가벼울 수록 더더욱 주의 해야한다.
다만, 이 현상이 무조건 부정적인 효과만 부르는 것은 아니다. 경주용 차나 사이클 선수, 심지어 쇼트트랙 선수들은 공기터널과 유사한 슬립스트림 현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자동차 경주를 보면 앞 차와 바짝 붙어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 위험이 있는데 아슬아슬하게 붙는 이유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다. 역시 차 후방의 공기 압력이 감소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뒤 따라오는 차에 가해지는 공기저항이 감소해, 그만큼 빠르게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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