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21일과 28일에 나눠서 방영한 'SBS 기획 미래의 도전 영어교육' 2부작 녹화본임.

1부 부제는 '조기영어교육 12살의 비밀'이고, 2부 부제는 '영어 교육 비상구는 있다'임.

1부는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현황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2부는 해외 여러 나라의 영어 교육 현황에 대한 내용이 주임.

여기도 로버트 할리 씨가 나오는데... 이건 SBS에 문의를 안해봐서 구입이 가능한지 아닌지 모르겠네 ㅋㅋㅋ

마지막으로 내가 처음으로 중고장터에서 수집한 소중히 여기는 방송녹화 테이프인데, 나름 이유가 있음.

1988년 6월 14일 방영되었던 KBS 전설의 고향 - 초야 편 녹화본임.

내용은 양반인 주인공이 아내가 아이를 낳는 족족 한 달이 채 못 되어 계속 죽어버리자, 좌절한 채 산야를 헤매다 한 노승을 만나게 됨.

노승은 주인공이 겪은 일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것이 과거의 업보라고 말하며 거울을 보여주는데... 사실 주인공은 이전에 장가를 한 번 든 적이 있었음.

그러나 첫날 밤 변소를 다녀오다 방 창호지에 비친 대나무의 그림자를 칼을 든 여인으로 착각하여 자신의 신부를 자객으로 오해하여 그 길로 도망친 과거가 있음.

신랑이 밤 사이에 사라진 이유를 알 리 없는 신부 집안은 그 길로 풍비박산이 나고, 주인공이 이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자신의 업보를 깨닫게 되는 내용임.

이 테이프가 귀중한 이유는 이 에피소드가 KBS에서 소실된 에피소드기 때문.

과거 KBS나 MBC와 같은 방송국에서는 비싼 테이프 가격과 방송자료 보존의식의 부재 때문에 테이프를 재활용했고, 그 결과 수많은 방송자료들이 소실됨.

주로 1970~80년대의 방송자료 중 사라진 게 많은데, 뉴스 같은 건 잘 보존되어있지만, 쇼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은 사라진 것들이 많음.

그래서 현재 KBS는 시청자들이 예전에 개인적으로 녹화한 방송 테이프들을 기증받아 사라진 자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음.

KBS에 문의해보니 이 에피소드는 KBS 아카이브 내에 보관되어있지 않다고 답변을 받았고, 그래서 이 테이프를 KBS에 기증했음.

아쉬운 점은 보통 시청자로부터 기증받은 영상들은 복원되어 유튜브에 공개되는데, 내가 기증한 전설의 고향 초야 편은

뒷부분 약 10분 정도가 잘려있어서 유튜브 공개는 안됨... 그래도 방송자료 보존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더라.

참고로 KBS에 방송테이프를 기증하면 고화질 복원본 영상과 함께 감사장과 기념품을 받을 수 있음 ㅋㅋㅋ

같은 테이프에 녹화되어있던 88년 6월 19일에 방영된 MBC 베스트셀러극장 - 일요일의 손님들임.

남주와 여주 간의 사랑과 갈등을 다룬 내용으로, 마지막에 박영규 씨가 사랑했던 여주인공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박영규 씨는 과거를 회상하다 차를 몰고 강가로 돌진하는 장면에서 끝나는 것을 보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인 것 같음.

마찬가지로 같은 테이프에 녹화되어있던 90년 8월 18일에 방영된 MBC 주말의 명화 - 늑대인간의 전설 방영분.

원제는 'Legend of the Werewolf'로, 1975년에 개봉한 영국 공포 영화임.

이 부분은 녹화 상태가 살짝 불량하더라.

일단 전에 올렸던 더빙 애니들은 업로드할 예정인데, 혹시 이런 방송녹화 영상들도 관심있으면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