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간이 망쳐버린 빅토리아 호수의 비극...jpg앱에서 작성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0 16:15:02
조회 27066 추천 251 댓글 276

23b0d93efded37a068b6d5bc17dd1b6cac264b7812284c30aacfa2564d5a8a0b4c8c82052b14ecaf9f

28e4d277e6836cf76bef87e44489776888511a3e5ac0a846eba060e49ea870d913321a3df23e44a2c7a24a1405167ca9

인간이 지구에 도래한 이후 수많은 생물이 인간에 의해 직접적으로든,간접적으로든 멸종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빅토리아 호수에서 일어난 일은

인간이 초래한 최악의 대량 멸종 사태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에는 세 개의 대호수가 있다.

탕가니카호,말라위호,그리고 빅토리아호.


2ee4d375e18269ff3aef83e24e8427384ca5cdcd805c2f054750792f618a2b6950cc11370986b16f74d12bbb9ca647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빅토리아호.

길이 337km, 둘레 3440km에 달하는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다.


7bec867fe78539ff37ec83b64486706e66985f74ada2fe87abcdca4cd9fcdc2bc94fd17b72eac276411b5c252a676c01

위의 세 호수에는 시클리드(cichlid)라는 물고기가 서식한다.

시클리드들은 호수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제각기 다양한 모습과 색채로 진화하며 단기간에 수많은 종으로 분화되었다.


7bbb8674bd856ff73fe786e74081733f3679f6322f89ec366472045fae49eeba61405575ca568b69ad3587f30a63273d

2ee48625e3856df53fead7ed40d4766594e3f0a64457feb10565071ca7c9468ac1cbdb03f66885ab2a27af6ada3222

(말라위 호수의 시클리드)

75ee8423b68360a53bbb85e51485726c2a05fd67dd447157665a989db076f647f7a160228828aa575ef5cc6f379180

(탕가니카 호수의 시클리드)


빅토리아 호수의 시클리드는 크게 번성하여 한때 300종 이상에 이르렀다.

비극은 아프리카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1900년대 중반에 시작됐다.

영국인들은 빅토리아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크기가 작고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실망하였다.

좀더 많은 이익을 얻을 방안을 모색하던 중 한 물고기가 그들의 눈에 띄었다.




75bf8475e4866fa439ba84e4148875698b35bd9dcd13e0f05406c677e82436440126c997fb3d15f38ba55010a1478b70

나일퍼치(Nile perch)

최대 2미터에 200kg 이상의 크기로 성장하는 아프리카 북부 원산의 초대형 육식어다.

쏘가리나 꺽지와 같은 담수 농어목 어종들의 맛이 뛰어나듯이 나일퍼치 또한 훌륭한 맛을 자랑했고

거대한 몸집은 대량의 고기를 제공했다.

나일퍼치를 이식하는 데에는 생태적 문제로 영국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그러나 결국 찬성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75be8972b6d76bf66fbe87ec1388726ef555aba2be5e8185a69c504aefa7c14fd8e51b46eb03674079285695ab5a668c

마침내 어린 나일퍼치들이 빅토리아 호수에 방류되었다.


7ee58624b4856ea23aebd3e147d4256d719c9e9c4140150a5f4535b675a3692b7289ddbb0d52763831f4d8372cf431

나일퍼치는 우간다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호수 전역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2bed8276e7d73df43cbe84b1138022680c12cc0c67b378542b43458eb80b132c3b2f6a7e9ddd225644e394e26416cdc3

이것은 시클리드에게 전례없는 재앙이었다.

어떤 시클리드도 이 괴물같은 물고기에게 대적할 수 없었고

나일퍼치는 엄청난 크기로 성장하며 수많은 시클리드들을 빨아들이듯이 먹어치웠다.


7bb8847fe7d46da039bd84b6418472692d09e6021db7f1c082e936d724dc42f42a67b7358fea5afd26b57715b0ce43

나일퍼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시클리드의 개체수는 급감하였다.

시클리드가 사라지면서 빅토리아 호수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7fbb877ee38561a23defd0e310d3716c7580576599e64c4be0aa4be02a8aefce59efc686e599ed95c6a8f4df2b8e73b9

초식성의 시클리드들이 사라지자 조류와 수초가 맹렬하게 번성하였다.

과도하게 성장한 수초는 썩으면서 바닥을 두껍게 뒤덮었고 곧 바닥이 부패한 뻘로 가득차 아무것도 자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녹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하며 산소를 소모하여 호수의 물을 썩게 만들었다.


2be58874b38b61a037e887ec4183766cc377031554bc680c71c96c939f70a744fd34444b8d928d0811423565fb7f15

육식성 시클리드들도 자취를 감췄다.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 육식성 시클리드가 사라지자 모기가 번성하며 주변에 말라리아가 창궐했다.


78e4d67fb1d63ea039be82e1108771686c884e43baff63e1be924bc21d667aff7f428bdeb34bd6013d6896f8a0d9295b

1990년대 후반이 되자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시클리드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최소 200종 이상의 빅토리아 시클리드가 멸종했다.

전 지구를 통틀어 오직 빅토리아 호수에서만 서식하던 어종들이었다.

먹잇감이 사라지자 나일퍼치들은 서로를 잡아먹으며 수가 감소했고 굶주림으로 인해 크게 성장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한때 크게 호황을 누렸던 나일퍼치 어업은 몰락하였고

빅토리아 호수의 생태계는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7ce98568efc23f8650bbd58b3684706c2a34

또한 수질을 살려보겠다고 부레옥잠을 호수에 풀어놨는데

하도 번식을 해버려서

a65614aa1f06b367923425499b3dc8b1fb3abef837d5329f983aeff9b727b73eb329

위성에서 사진 찍었을때 이렇게 보인다고한다.

근데 이부레옥잠은 물고기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줘서 나름 생태계에 이점도 준다함.


7aeb8623b3813aa039ee8ee213d4266ed6c0457bab20cd85a26f1d8ce216724533d9f929579cdd2935610d40180ad1

작은 토착종 초식성 새우 caridina nilotica.

이 새우는 용존산소농도가 극히 낮아진 빅토리아 호수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현재 빅토리아 호수에 남아있는 나일퍼치 중 상당수가 이 작은 새우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7fe58872b18139fe3fecd2e741d2266ba2091ff560588cc000906d805b1469a0432ec6b2935af10ea178caa8ffbbe5ac

시클리드를 주 대상으로 하던 주민들의 어업은 붕괴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

호수가 썩어가면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수인성 질병과 피부병이 급증했고

탄자니아 정부는 UN과 환경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이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다.


7dea8074b7d639f13bea81b44082736ab6dd958f6c37aee0dd40559f1388bfd14880cf00190f5ff52564ae897d9f42

빅토리아 호수의 나일퍼치를 완전히 제거하고 호수를 예전처럼 되돌리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지금 황폐화된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살아남은 극소수의 시클리드들이 나일퍼치의 위협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두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출처: 이론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51

고정닉 58

11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가족과 완벽하게 손절해야 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24 - -
235740
썸네일
[유갤] 대형로펌 현직 변호사가 말하는 한국 대형로펌 연봉
[464]
유갤러(198.145) 05.31 29868 81
235738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돈까스 밥 양 논란 .jpg
[527]
수인갤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37843 31
235737
썸네일
[야갤] 끈 수영복 팬티로 발리 한 달 살기 했다는 '소유'.jpg
[38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51570 140
235735
썸네일
[과빵] 대전 성심당 주말 오픈런 근황.jpg
[434]
과갤러(78.153) 05.31 28062 91
235734
썸네일
[일갤] 수제 작탁 제작기 (3) - 완
[70]
신맛나는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191 67
235732
썸네일
[코갤] 금투세 집회 영상 ㅋㅋㅋㅋ
[39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9714 257
235731
썸네일
[싱갤] 알쏭달쏭 맨발걷기 해야되는 이유
[447]
ㅇㅇ(58.143) 05.31 22357 64
235729
썸네일
[기갤] '사생활 폭로' 피해 주장 차두리.. 피소 여성 직접 만나보니.jpg
[2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7590 135
235726
썸네일
[이갤] 여자로 오해받아 고민이라는 장발남..jpg
[56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7705 396
235725
썸네일
[중갤] 위기의 엔씨를 구원할 대작게임이 다가온다!!.JPG
[749]
중붕아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4068 83
235723
썸네일
[국갤] 북 방사포차량 남북 경협 공장 생산품
[166]
ㅈㅈ(182.209) 05.31 11481 184
235722
썸네일
[싱갤] 아내? 엄마? 누가 바람피웠나? 장장 18년 고부 멸망전
[122]
ㅁ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0961 96
235720
썸네일
[디갤] 경복궁이랑 한강대교 가서 찍은 사진묶음 투척
[32]
파라소닉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6807 28
235717
썸네일
[부갤] 본격화된 중국의 대만 점령 작전, 한국에 파장은?
[392]
라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0113 329
235716
썸네일
[야갤] 요즘 60대 연애프로 스킨쉽 수위....jpg
[54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7821 200
235713
썸네일
[카연] [함자 썰만화] 스페인에서 미국인들이랑 클럽간 썰 (2)
[64]
헬구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2082 86
23571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현대차 광고.jpg
[129]
Secretpi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4172 81
235710
썸네일
[기갤] 탈모는, 왜 뒷머리는 안 빠질까?.jpg
[3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30517 87
235708
썸네일
[이갤] 빅뱅 컴백할수도있다는 대성...jpg
[339]
설윤아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6522 79
235707
썸네일
[야갤] 33억원을 약속받고 한국 뒤통수 친 카이스트 교수.jpg
[40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9587 289
23570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국 팬들에게 욕먹고 있는 UFC 무패 선수
[26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9561 218
235704
썸네일
[야갤] 잔디 팔아서 먹고 사는 일본 축구팀 근황.jpg
[29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4487 324
235702
썸네일
[나갤] 55만원 대게데이트 테이프 깠다ㅋㅋㅋ
[303]
나갤러1(180.70) 05.31 39698 353
235701
썸네일
[메갤]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 차이
[52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0365 143
235700
썸네일
[미갤] 5월 31일 시황
[43]
우졍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0998 28
235698
썸네일
[야갤] 축제 운영하려면 돈 구하러 다녀야 한다는 총학생회.jpg
[26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2619 32
235696
썸네일
[싱갤] 본인이 아니면 이해 못하는 소식가 집안
[30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9013 78
235695
썸네일
[군갤] 트럼프 성관계 입막음 혐의 34개 모두 유죄
[338]
함안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5785 179
235693
썸네일
[리갤] 페이커 : 나보고 못한다고 하는 댓글들 존중한다.
[855]
ㅇㅇ(211.217) 05.31 45789 970
235692
썸네일
[야갤] 서울시 의원 저출산 극복 댄스 ㅋㅋㅋㅋ
[762]
야갤러(211.235) 05.31 39252 780
235690
썸네일
[국갤] 北, 초대형방사포 18대 동시 발사…“대한민국 깡패정권·괴뢰군대 정조준”
[316]
ㅇㅇ(118.235) 05.31 17112 111
235689
썸네일
[싱갤] 부들부들 외국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한국인들
[558]
캐논변주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33580 243
235688
썸네일
[어갤] 블라 180도 바뀐 여론.jpg
[512]
ㅇㅇ(106.101) 05.31 47911 137
235686
썸네일
[스갤] 또 또 또 거짓말하다 걸린 추악한 삼성.jpg
[424]
ㅇㅇ(121.150) 05.31 33436 474
235682
썸네일
[새갤] 가입자명 ‘윤석열’의 전방위 통화...8월 2일 집중
[242]
희망2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0939 106
235681
썸네일
[걸갤] 어도어 주총, 민희진 측 이사 모두 해임…하이브 인사 3인 선임
[543]
ㅇㅇ(211.234) 05.31 22422 397
235680
썸네일
[기갤] 강남 오피스텔서 모녀 살해하고 도주.. 60대 남성 체포.jpg
[2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8293 60
235678
썸네일
[야갤] 민희진 승소 판결에, 뻑가 영상 새로 나왔다.jpg
[115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53042 871
23567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톰크루즈 리즈 시절 군 가혹행위 재판 영화
[178]
ㅇㅇ(121.66) 05.31 16699 100
235676
썸네일
[L갤] 김형준 야구이슈 고우석 dfa 관련내용정리
[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2590 83
235674
썸네일
[이갤] 20년뒤 나라 안망한다 적금 등장 ㄷㄷ.jpg
[77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37737 242
235673
썸네일
[필갤] 필름 잡설과 하만 피닉스 200 리뷰
[42]
찬스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5587 23
23567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보겸 근황
[887]
ㅇㅇ(221.143) 05.31 64691 1060
235670
썸네일
[페갤] 의료대란 근황.
[468]
모코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4629 183
235668
썸네일
[카연] 고무동력기 1화
[71]
갈로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8215 163
235666
썸네일
[러갤] MIT 석학 보고서 "ai로 세상 못바꿔"
[64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8730 143
23566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칼라로 복원된 역사속 희귀사진들
[61]
ㅇㅇ(221.143) 05.31 14314 58
235664
썸네일
[기갤] 한 명 기절해야 끝난다.. '뺨 때리기' 대회 논란.jpg
[25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1407 46
235662
썸네일
[탈갤] 산업 재해 사례모음 1
[314]
AFGS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13847 129
23566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중국 후장 ㅈㄴ 빨아준 결과
[581]
슨탈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42363 63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