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12월 한달동안 유럽에서 지내려고 마음먹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한국 항공사들은 애초에 운항도 별로 안하고, 매일 출발하는 항공사가 중동 항공사 밖에 없더라. 에미레이트, 카타르, 에티하드

카타르는 몇 년 전에 이코노미만 타봤는데 그 때도 한국에서 출발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지 지상직 직원이 뒷 자리 혼자 다 쓰라고 자리 바꿔주고 수하물 무게도 낭낭해서 좋은 인상으로 남았었음

근데 작년에 보니까 카타르 인천 노선이 텅텅비는지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오퍼가 굉장히 저렴하거나 심지어 무료로 받은 사람도 있다는 후기를 읽음

그래서 그냥 무지성 티케팅하고 며칠 있으니까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오퍼가 오더라? 한 30-40 정도 추가하면 되는 거라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수락함

https://youtu.be/PAqBd5elC6Y

Q 스위트 좀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항공사 순위 뽑을 때 비즈니스 클래스 중에서는 거의 1위 계속할 정도로 좋긴 함. 퍼스트 클래스 자리 없애고 거기에 비즈니스 꽉 채운 거라 문도 당연히 다 닫히고

일단 탑승권에 First Class 써있으면 괜히 기분 좋음 ㅋㅋ 다만 오퍼로 업그레이드 받은 티켓은 라운지 제공이 되진 않음. 이건 라운지 입장할 수 있는 PP카드 등 있으면 해결되니 문제 없을 것

이건 환승할 때 도하 공항에서 경품으로 내놓은 우루스

여튼 타고나면 꽤 널찍한 자리에서 편하게 비행할 수 있음. 당연히 이착륙때에는 문 못닫지만 이륙 끝나면 승무원이 닫아주심. 출발 전 샴페인 한잔은 국룰

한가지 주의할 게 창가 쪽 좌석은 몇몇 좌석이 역방향임. 나야 별 신경 안쓰는 편이긴 한데 예민한 사람은 미리 알아보고 역방향 피하는 게 나을듯. 아무리 누워서가도 느껴질 수 있는 거니까

여긴 또 식사나 주류메뉴를 줄 때 모든 메뉴를 언제든 요청할 수 있는 구존데, 지금 예시로 든 사진은 도하-인천 구간 새벽 비행이라 메뉴가 생각보단 단촐한 편. 식사 메뉴 자체는 파리 갈 때 탔던 A380 비즈니스 메뉴가 훨씬 좋았음. 스테이크도 나왔는데... 이게 인천 노선과의 차이인가 싶기도 한데 새벽, 아침 메뉴니 이해하는 편. 와인 인심은 후해서 샤또 바따이 한가득 따라주시더라. 마시고 금방 취해서 잘 준비했음

영국에 있는 잠옷 브랜드인데 입었을 때 되게 편해서 집에 가져와서도 종종입음

대충 불 꺼지면 이렇고 누워서 좀 자다보니까 금방 아침먹을 시간되는듯. 먹고 자고 사육당하는 기분..

대충 깨서 눈 덮인 산도 구경 좀 하고.. 긴 비행 시간이 힘들지 않았다

ㄹㅇ 만족스러워서 업그레이드 아니더라도 그냥 앞으로도 내돈 주고 Q 스위트 바로 살듯함

내가 사진 찍는 건 온전히 나의 기억+기록 용도라 너무 대충찍어서 별로긴한데 대충 검색해보면 노선별 Q스위트 정보 많으니까 한 번 찾아보샘

인천-도하는 전부 B777 이라 이거랑 크게 다르진 않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