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루 생일 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 유뚜브로 본 크레페 케잌을 만드는 영상이 생각나서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홈베이킹은 첨이니까 너그럽게 봐줘잉
재료는 계란, 중력분, 우유, 설탕 그리고 휘핑크림이다
레시피는 한세라는 채널을 참고했다
원래 생크림은 직접 쳐야하는데 가격도 비싸고 치는 작업도 귀찮으니 그냥 스프레이 휘핑크림을 쓸거다
그럼 우선 계란 5개와 설탕 70g을 넣고 섞어준다
어느정도 섞인다면 우유도 540ml와 중력분 150g을 넣고 다시 섞어준다
밀가루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귀찮아서 채로 치는 과정을 생략했다
그랬더니 망했다 이기
귀찮아서 안했더니 더 귀찮아졌음
결국 밀가루 덩어리들을 일일히 으깨서 다시 넣어서 저어주고 다시 한번 체로 걸러줬다
착한 블붕이들은 할때 꼭 체로 한 번씩 쳐주도록 하자
그리고 이 녀석들은 나중에 따로 쓸테니 먼저 빼놓고
색을 내기 위해 사온 식용색소를 반죽에 넣어준다
색이 노랑색과 빨간색밖에 없었기에 둘을 섞어 네루의 머리색을 표현해줄 것이다
근데 박스단위로만 팔아서 아직도 각 20개는 남은것 같다
이거 어따쓰노ㅋㅋ
어느정도 네루의 머리 색과 비슷해진 것 같다
이제 구워보자
집에 적당한 팬이 없었기에 그냥 전기팬에 굽기로 했다
어차피 코팅팬이니 상관없겠다 싶었는데 이때 멈췄어야했음...
하지만 난 생각보다 상남자가 아니었다
역시 인간은 도구를 써야됨ㅋㅋ
근데 망했다 이기
생각해보니까 불조절도 안되는 전기팬으로 하는거 자체가 에바였다
그래도 시작한거 끝까지 해야하지 않겠노?
그렇게 완성된 성공의 어머니들.jpg
애미가 여러명이라서 좋으시겠어요~
그렇게 총 17개의 실패의 아이들이 만들어졌다
원래 계획은 25장 정도였는데 성공 맘카페의 단체예약으로 조져버렸다
그래도 확실히 후반 갈수록 요령이 생겨서 할만했음
그럼 이제 이걸 잠시 냉장고에 넣어서 식혀주자
그동안 아까 따로 빼뒀던 반죽으로 공작을 해야한다
생일축하 문구와 헤일로를 만들것이다
아동미술로 다져진 나의 손재주를 보여주마... 크큭...
아ㅋㅋ
생각해보니 내 아동미술 성적은 B였음ㅋㅋ
이땐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H하나가 빠졌어서 호다닥 다시 만듦ㅎ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
우리 학생이라면 꼭 헤일로를 넣어야지 않겠노?
짜잔
근데 네루의 헤일로는 검은색...
검은색은 색소도 없이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그냥 먹길 포기하면 되는거였다
참고로 칠할게 딱히 없어서 급한대로 주방에 실리콘 붓을 한가닥 잘라왔음ㅋㅋ
뽜밤뽜밤 블붕이는 데코를 완성했다!
그럼 이제 다 만들었겠다 대망에 쌓기를 시작하자
이번엔 담을만한 그릇이 없었다 후라이팬을 뒤집어서 종이호일을 깔아서 만들기로 했다
아주 지랄났다!
팔레트 나이프같은게 있을리가 없으니 비슷한 뒤집게로 하려고 했으나...
좆같이 안돼서 그냥 칼로 펼쳐줬다
빡대가리 이슈로 인한 설거지 +1
그리고 한 장 더 올려주고 똑같이 반복해주면...
망했다 이기
쌓다보니 휘핑크림이 녹아내려서 좆되기 일보직전이 돼버렸다
어째서 사람들이 좆빠지게 생크림을 치는지 알겠노...
지금 생각하보니 파바에서 생크림 팔텐데 그거나 사서 쓸 걸 그랬다 ㅅㅂ...
암튼 진짜 좆되기 전에 빠르게 글자를 셋팅하고
미리 세팅해둔 헤일로를 올려줘서 완성~
여기까지 거의 3시간이 걸렸음ㅋㅋ
그럼 만들어졌으니 한번 먹어보자
이... 이게 뭐고...
그래도 맛은 괜찮을 수도 있으니 한 번 먹어보자
망했다 이기
알고보니 이새끼도 성공의 어머니였음...
대체 내 3시간은 어디로 간...?
그리고 설거지도 좆됐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직접 해보고 느낀건데 진짜 존나 귀찮더라
케이크 전문점 가격이 괜히 비싼게 아니었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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