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2주간 이집트 다녀온 이야기 입니다.

틀린 내용이나 기억이 왜곡된 부분이 있을수 있읍니다.

라마단이라 그런지 밖에서 애새키들 떠들고 노는 소리에 잠을 못이룸

최악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토막 두개를 탁 하고 부딪히는 소리 ㅋㅋ

도대체 왜 밤세도록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눈도 제대로 못붙임

4시에 로비로 내려가니 눈이 확 떠지는 미모의 중국계 여자분과 찐따 백인남자가 소파에 앉아있음

열기구 같이 타려나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먼저 온 픽업 차량 타고 떠나버림 ㅠㅠ

픽업 차량을 타고 강가로 이동해서 뜬금없이 배를 탐

배에 준비된 차와 과자를 먹으며 강을 건너 다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가서 내림

90년대에나 썼을법한 방송용 카메라로 쉴새없이 판매용 영상을 찍어대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라서 많이 언짢았음

날이 슬슬 밝아오고 벌룬에 뜨거운 공기를 채우기 시작함

벌룬들이 덕배의 볼처럼 빨개지기 시작하고 하나둘씩 떠오름

일부 벌룬은 왕가의 계곡 가까이로 날아가던데 본인이 탄건 그냥 수직으로 상승만함 ㅋㅋㅋ

3만원 주고 타는거라 큰 불만은 없었음

카파도키아같이 압도적인 숫자의 벌룬이나 극강의 풍경이 없기 때문에 제일 싼거 타는게 합리적인거 같음

지금 생각해보니 메디넷 하부 인듯?

바스켓 안에서 룩소르 답지않은 평화로운 아침을 즐김

슬슬 하강하기 시작

사람 얼굴이 보일 정도로 내려오니 하나 둘씩 농기구 내려놓고 머니? 원달러? 를 외치며 전속력으로 벌룬 쪽으로 달려옴 ㅠㅠ

벌룬 속도가 꽤 빨라서 잡히지 않을걸 알면서도 불안하기도하고 짠하기고 했음

숙소로 돌아와 조식 먹으며 생각해보니 오늘 밤도 잠 못자면 진짜로 죽을거 같아서 하루치 숙박비 포기하고 바로 짐 빼서 파빌리온 윈터팰리스로 이동함

메나 하우스의 1/3 가격에 메나 하우스와 비견될만한 아릅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지만 룸컨은 심하게 노후되어있음

그래도 푹신한 침대는 훌륭했고 도심의 소음이 거의 차단되어서 점심먹으러 갈때 까지 잠깐의 꿀잠 시간을 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