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다른 디붕이들에 비해 미적감각이나 사물을 보는 시선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부족한 실력을 메꿀수 있을까?」 이것은 작년에 디사갤에 유입되고 난 뒤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제이기도하다.
현재까지의 해결법은 바로 실력이 없으면 「몸이라도 굴려라」였다. 산사진으로 유명한 모 디사갤 고닉의 사진을 보면서 나도 산을 오르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동경심에 등산을 시작하기로 한 나는, 때로는 무모한 등산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갔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해빙기의 킨푸산이다. 보면 알수있듯이, 렌즈에 눈이 묻었다는 사실조차 못알아챌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나름 목숨을 건 등산을 했었다. 그 외에도
한겨울에 중앙알프스를 갔다가 아무런 사진도 못남기는 실패도 겪기도 했지만, 이렇게 실패했을때는
시기를 변경해서 구름의 위치까지 파악한다음에 재도전을 하는 등, 될 수 있으면 좋은 뷰포인트에서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하려고 노력하게끔 되었다. 하지만, 날씨같은 환경적인 조건을 극복하더라도, 결국 등산이라는 것은 길게는 7시간 8시간동안 10키로 전후의 가방을 메고 이동해야하는 중노동이다. 그렇기에 더욱 등산을하면서 찍은 사진들은 한장, 한장이 당시의 기억들을 되살려주는 기록물이자 추억을 보정해주는 소중한 또 하나의 매체로 기록된 기억이다.
그렇기에 아침공기의 차가움이나, 안개속에서도 일순 모습을 드러낸 키타야츠가다케의 산그리메의 기억을 되살릴 수가 있고,
북알프스(히다산맥)과 어우러지는 적란운의 웅장함을 마주했을 때 느낀 경외감을 시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회상할 수 있다.
물론, 몸을 써라는게 오로지 「등산」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가지의 피사체를 두고 장시간에 걸쳐 다양한 방면에서 찍어나가는 방법도 있다. 나도 이글을 쓰기위해서 사진을 찾다보니 깨달은 사실이지만, 유독 자주 찍는 피사체가 한가지 있었다. 그것은 후지산이었다.
고텐바
쿠루마야마고원
나가노~야마나시간 국도
카사이임해공원
츠쿠바산
타카가와야마
미츠토우게
에가와간척지
쿠모토리
진바산
킨푸산
미츠토우게역
아라쿠라산
다이보사츠레이
이와도노야마
이렇듯 여러장소에서 찍은 후지산이 있다는 것은, 등산을 하기 이전에도 나에게 있어서 사진은 「몸을 굴려서」 찍어낸 결과물이었고, 결국 「몸을 굴린다」는것은 좋은 뷰포인트를 발견하기위한 하나의 프로세스였던 것이다.
즉, 「나의사진」은 몸을 굴리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매체로 기록되는「기억」이자, 본인이 생각하는 절경의「뷰포인트」라고 정의지으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ps.여기까지 똥글 읽어준 디붕이들...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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