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썼던(거의 반년 안이긴 하지만)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거라 좀 부정확할 수도 있음

양해점

사진은 직접 찍은 맨 위에거 빼고 죄다 퍼온 거임

1. 오디지 LCD-XC

사용자가 별로 없는 걸로 아는데 의외로 좋음

고음이 쨍하긴 하지만 높은 해상도와 훌륭한 저음을 갖고 있음

특히 여기 씹덕들이 환장하는 여보컬 류에 좋음

개인적으로는 스텔리아보다 단순 성능은 더 뛰어난 것 같음

하지만 조실부모한 무게 720그람

20분 쓰니까 담 오더라

사람들이 사용을 많이 안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임

다팔이안팔 여부: 한 2주 정도 버티고 방출

2. 젠하이저 HD800

평판 최상급에도 부비는 해상도와 헤드폰 치고는 정말로 거대한 사운드스테이지, 공대 갬성 넘치는 디자인

그리고 존재감 약한 중음과 쏘는 고음, 노인네 아랫도리처럼 부실한 저음과 대편성 원툴이라 느껴지는 톤밸런스

개인적으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고 느껴지는 리시버

그러나 성능만큼은 확실히 우수해서 EQ질로(일반 EQ말고 파라메트릭 EQ) 플랫하게 다림질하면 상당히 가성비 뛰어난 리시버가 될 수도 있음

나는 아름이로 오라토리 하이파이커브였나 그거 프리셋 조금 조정해서 쓰고 있음 9k딥도 보강하고

만약 괜찮은 플래그쉽 DD폰을 가고 싶다면 이거 아니면 포칼 유토피아 가면 된다

물론 네가 오케스트라 음악을 좋아하거나 eq질을 한다는 전제 하에

이미징이나 해상도 측면은 흐드팔이, 음색이나 저음은 유토피아가 나음

사실 소리보다는 플래그쉽 헤드폰 치고 상당히 가벼운 무게가 최고 장점 같음

무려 330그람으로 유토피아보다 160그람이나 더 가벼움

대신 누음은 오짐

참고로 800s는 800에서 그냥 고음피크 잡고 9K딥 조금 보강한 거니

eq질 할 거면 그냥 저렴한 800 사셈 실제로 fr도 거의 차이 안남

개인적으로는 800이 800s보다 더 이쁘기도 함

다팔이안팔 여부: 대략 반년 전 쯤에 사서 아직도 애용중

3. 좆니 MDR EX1000

단종된 리시버인데, 하도 명기라 빨아대던 애들이 기억나서 한번 사봄

그런데 처음 받아서 들어봤을 때는 고장난 거 받은 줄 알았음

왜냐면 고음이 밝고 쏜다는 기존 평과는 달리 중역대 음색이 존나 어두웠거든. 물론 쏘긴 존나게 쏘는데

그래서 fr 찾아보니 중고역대(3~4k쯤)가 음푹 파여있더라

음색 자체는 전형적인 좆니 음색임 치찰 개쏘고 중역대 먹먹하고 저음은 존나리 퍼지고

게다가 저음 반응속도도 느려

대신 준수한 해상도와 이어폰 중에선 상당히 상당히 뛰어난 공간감과 이미징 능력을 갖고 있음

fw10000도 그렇고 z1r도 그렇고 이따구로 생긴 애들이 공간감 하나는 확실히 좋은 듯

그래서 애도 EQ로 다림질 하면 가격 대비 상당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줌(나는 10 정도에 구함)

https://www.audiodiscourse.com/2020/05/sony-mdr-ex1000-review-crippled-giant.html 여기에 나와있는 프리셋에서

5.5k 1db 더 낮추고 8k도 4db 낮춰서 사용하는 거 추천(유앱 톤부스터 같은 걸로)

설령 아 나는 치찰음이 좋다, 고음 쏘는 거 좋아한다 해도

남보컬이고 여보컬이고 하이햇 소리고 순정으로는 거의 못 들을 만큼 쏴대니

앵간하면 EQ질 해서 쓰삼
볼륨 조금만 크게 올려도 귀에서 피나는 기분임

아무튼 EQ질한 거 기준으로 z1r은 에바고 m9급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자리에서 비청한 게 아니라 잘은 모르겠는데 해상도는 m9, 이미징은 ex1000이 나을 거라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괜히 명기라 빨리는 건 아닌 듯

다팔이안팔 여부:가격이 싼건 확실히 장점이라 아직까지 킵하고 있긴 한데, 잘 쓰진 않음.

4. 오디지 isine20

사이퍼 케이블 연결 기준으로 준수한 해상도와 뛰어난 이미징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착용하는 것부터 너무 불편해

케이블도 더럽게 무겁고 빌드퀄리티도 무슨 플라스틱 장난감 같음

다팔이안팔 여부: 2주도 못 버티고 방출

뭔가 다 쓰고 보니까 EQ예찬론이 된 것 같긴 한데

이건 그만큼 EQ질 효과가 확실해서 그럼 DAC 바꾸고 앰프 바꾸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ㅇㅇ

가령 음향질하는 아재들 보면 DAC나 앰프로 쏘는 고음 잡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호들갑 거르고 DAC 앰프 아무리 바꿔봤자 효과는 미미한 편임

쏘는 고음은 결국 쏘기 마련이다

게다가 EQ질은 조정도 훨씬 더 세밀하게 가능함

그 조정이 영 어렵다면 그냥 구글에 프리셋 검색해서 맘에 드는 거 따라 적용하면 되고

물론 EQ질도 만능은 아니라서 잘 안 먹는 애들은 잘 안 먹음

당장 이 글의 가장 처음에 언급한 XC가 그러함(대체로 DD인 애들은 잘 먹는 듯?)

다만 적어도 소프트웨어 PEQ만 되어도 쓸만하고

위에서 언급한 크세나 아름이처럼 하드웨어 PEQ들, 즉 DSP단에 직접 적용되는 것들은 개떡같이 조절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위화감을 느끼기가 힘듬

아무튼 재판 승소한 김에 오래만에 와범

근데 다신 안 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