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자음은 모두 열네자인데 그 중 밑바탕이 되는 자음 글자는 모두 다섯 개이다. 이 다섯 개는 각각 ㄱ, ㄴ, ㅁ, ㅅ, ㅇ이다. ㅋ은 ㄱ에서 나왔고 ㄷ과 ㅌ은 ㄴ에서 나왔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일부 국뽕 한국인들은 ㄱ, ㄴ, ㅁ, ㅅ, ㅇ을 명나라 사신 앞에서 춤을 춘 세종이 독창적으로 개발해냈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이게 사실일까??

우선 ㄱ은 키릴문자 г와 그리스문자 Γ를 옆으로 뒤집은 모양이다. 더 놀라운 점은 발음도 거의 비슷하다.
키릴문자 г와 그리스문자 Γ의 발음은 g
한글 ㄱ의 발음은 원래 k(영어나 독일어의 거센 k가 아니라 덴마크어 g나 일본어 k나 중국어 g)

ㄴ은 히브리문자 נ을 옆으로 뒤집은 모양이다.  ㄴ의 원래 발음은 n이고 נ의 원래 발음도 n이다.

ㅁ은 히브리문자 ם과 비슷한 모양이다. ㅁ의 원래 발음은 m이고 ם의 원래 발음도 m이다.

ㅅ은 그으즈문자 ሰ과 비슷한 모양이다. ㅅ의 원래 발음은 s고 ሰ의 원래 발음도 s다.

ㅇ은 아랍문자 +와 비슷한 모양이다. ㅇ은 한글 창제 당시에는 두 가지의 소리가 있었는데 하나는 체코어 h와 같은 소리인 ɦ 발음이고 다른 하나는 묵음이었다. 한국어는 고려 시대 중반까지만 해도 ㅇ에 해당하는 발음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몽골족의 학살과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ㅇ에 해당하는 약한 h 발음 즉 ɦ 발음이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아랍 문자 +의 발음은 h이다.

즉 ㅇ의 원래 발음은 약한 h였었고 아랍 문자 +의 원래 발음은 아직도 h이다.

나는 한글이 독창적인 문자라는 말에 의문을 품고 히브리문자 아랍문자 그으즈문자 그리스문자 키릴문자와 한글의 발음과 형태를 비교해 보았다. 참고로 히브리문자 아랍문자 그으즈문자 그리스문자 키릴문자는 모두 다 고대시나이반도문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문자들이다. 

시나이반도는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곳인데 시나이반도에서 셈족(유대인 아랍인 에티오피아인 아시리아인 페니키아인 암몬인 아카드인)이 발원하였다.

나는 한글과 이들 문자의 발음과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글도 이들 문자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과연 한글을 만들어낸 세종이 어떻게 아랍문자 히브리문자 그으즈문자 그리스문자 등을 알았을까??

세종은 어릴 적부터 공부를 좋아한 왕이었다. 그래서 세종은 인도나 티베트 등지의 문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인도 문자의 체계성에 영향을 받아 한글을 체계적으로 만든 것이다. 조선과 인도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조선의 소수 종교였던 불교가 인도에서 기원했기 때문에 일부 상류층 조선인들은 불경을 읽는데 필요한 산스크리트어를 할 줄 알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수대비이다. 인수대비는 여자인데도 박학다식하여 산스크리트어를 할 줄 알았다.

그리고 세종 초까지만 해도 조선에는 이슬람성원이 있었다. 조선인 무슬림들은 몽골강점기 시절 위구르에서 조선으로 넘어온 무슬림 상인이나 군인들의 후손들이었다. 위구르족들의 문자는 아랍 문자이다. 이들은 세종의 생일 때 쿠란을 읊으면서 세종 앞에서 생일을 축하해줬다. 그러나 보수적인 유학자들이 이들을 탄압하고 내쫓아서 이슬람성원은 해체되었고 무슬림들은 조선을 떠나거나 이슬람을 버리게 되었다. 어쨌든 이리하였기에 세종은 아랍문자도 조금이나마 알았을 것이다. 

애초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니 세종도 아랍 문자 인도 문자 등을 미리 다 알아본 다음에 짜집기 해서 만들었을 것이다.

세 줄 요약

1. 한글 일부 글자들은 아랍문자 히브리문자 그으즈문자 키릴문자 그리스문자와 발음과 형태가 유사하다.
2. 세종은 아랍문자를 쓴 위구르족들을 직접 만났고 인도 문자와 티베트문자에도 관심을 두었다.
3. 한글은 독창적인 문자가 아니라 백인(에티오피아인도 백인 흑인 혼혈)들의 문자를 짜집기 한 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