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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Italian Tailoring Crisis 1부

백갤러(203.236) 2025.02.05 13:20:29
조회 544 추천 9 댓글 2

6월의 어느 따뜻하고 상쾌한 아침, 나는 마리아노 루비나치를 만나기 위해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의 아틀리에에서 내려다 보이는 자갈길은 나폴리의 작고도 고유한 비스포크 테일러링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셔츠와 타이를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위층에 마련된 루비나치의 사르토리아, 즉 양복점은 16세기에 지은 팔라초 첼라마레 Palazzo Cellamare에 자리 잡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나폴리만이 있기 때문인지 공방 입구는 내륙으로 향하는 지중해 바람의 내음이 맴돌았다. 실내로 들어서자 달콤하고 청량한 여름 공기와 질 좋은 커피, 고급 원단, 그리고 올드 머니 특유의 향이 한데 어우러지고 있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지만 테일러링에 관해서라면 다른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를 입증하는 증거 자료도 있다. 루비나치의 공방 한쪽 벽에 걸린 화려한 액자에 담긴 낡은 문서는 1941년 피에몬테 왕자가 루비나치의 부친 젠나로를 이탈리아 왕실의 테일러로 지정했음을 알리는 임명장이다.

젠나로 루비나치가 그의 전설적인 사르토리아 런던 하우스를 개업한 건 1932년이다. 새빌 로의 테일러링 전통을 이탈리아에 소개하고 전파하는 것이 취지였다고 한다. 당시 나폴리에서 무게감 있는 영국식 수트는 신분과 지위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다. 영국의 귀족들이 여름마다 나폴리를 방문해 루비나치 가문과 같은 상류층과 교류를 했던 탓이다. 그러나 런던 하우스가 유명해진 이유는 7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나폴리의 테일러링 전통을 단순히 따르고 재현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본고장보다 따뜻한 지중해 기후를 고려해 영국식 수트의 일부 요소들을 덜어낸 덕이다. 그 시절 루비나치 공방의 수석 재단사였던 빈센초 아톨리니는 영국식 수트 재킷에 흔히 사용되던 말털, 캔버스, 그리고 어깨 패딩을 최초로 생략한 인물로 평가된다. 모던 나폴리탄 테일러링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톨리니는 소위 “돛단배” 포켓으로 통하는 바르케타 포켓 같은 본인만의 시그니처 요소를 시도하기도 했다. 가슴께의 바르케타 포켓은 그 각도가 작은 돛단배의 뱃머리를 연상시킨다는 데서 이름을 얻었다고 일각에서 주장하기도 한다. 그는 양질의 원단 외에 별다른 재료나 부자재의 도움 없이 나폴리탄 테일러링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시켰다.

젠나로가 세상을 떠난 1961년에 이르러 소프트 테일러링 기반의 셔츠처럼 가벼운 나폴리탄 재킷은 하나의 전통으로 확립되었고, 그 전통은 아톨리니를 비롯한 비스포크 테일러들이 계승했다.(비스포크는 ‘말하는 대로’라는 뜻으로 주문 제작형 수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단을 고객의 요청에 따라 미리 주문하던 방식에서 비롯된 용어다.) 그들이 창안한 새로운 접근의 영향은 20여년이 지난 1980년대에 들어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같은 디자이너들의 작업에서도 발견되었고, 해체주의적인 오버사이즈 수트를 탄생시키며 나아가 리처드 기어와 에릭 클랩튼을 비롯한 팬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우아함의 정의를 새롭게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규모를 확보해야만 했고, 그렇기 때문에 아르마니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도 결국 기성복 시장을 통해 사업 확대를 이뤄낼 수밖에 없었다. 제아무리 최고급 맞춤 수트를 제공한다 해도 기성 패턴을 사용하는 이상 선친의 뒤를 이어 마리아노가 운영하는 루비나치 공방의 비스포크 전통과 주문
제작형 패턴에 비한다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공방을 물려받았을 때 저는 열여덟 살이었죠. 저는 제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고, 아버지가 시작하신 일을 이어나가는 데 진심이에요”라고 마리아노는 말한다. 올해로 여든 살인 마리아노는 그가 물려받은 사르토리아의 이름을 런던 하우스에서 루비나치로 바꾼 데다 밀란에 지점을 새로 열어 아들 루카에게 운영을 맡기기도 했다. 런던에 설립한 지점은 딸 키아라가 책임자로 있다. 나폴리에 위치한 마리아노의 공방을 방문한 날, 그는 안경과 색을 맞춘 브라운색 트라우저와 스웨이드 로퍼 차림으로 나를 맞이했다. 손목에는 롤렉스 시계를 찼고 드레스 셔츠의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채 원단 샘플이 수북이 쌓인 테이블 앞에 서 있었다. 내가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그는 아직 고객 응대에 한창이었다. 그 고객은 다름 아닌 캘빈 클라인이었는데, 마리아노가 들려준 얘기에 따르면 바니스 설립자의 손자이자 상속자인 진 프레스먼의 소개로 수년 전 루비나치와 처음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호리호리한 체형에 은발인 미국의 패션 아이콘 캘빈 클라인은 작업실 안쪽 소파에 느긋하게 앉아 루비나치 가문이 대대로 일군 부가 자아내는 그윽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루비나치 가문은 순서대로 해상 운송과 골동품,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성복을 통해 가문을 키워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와 재벌, 그리고 왕족을 포함하는 루비나치의 고객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클라인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 수트 제작자의 역할은 “의사”와 비슷하다고 귀띔해준 마리아노는 그의 딸 알레산드라에게 나를 데리고 가 위층 작업장을 구경시켜주라고 부탁했다. 클라인에 대한 배려였으리라.

응접실을 내려다보는 계단 꼭대기에 가까워지자 공급과 수요가 맞물려 상호작용하는 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점이 있었다. 왼편 아래층은 최소 5천 달러에 달하는 비스포크 수트를 맞추러 온 고객들을 위해 루비나치가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피팅을 도와주는 영역이다. 오른편에 자리 잡은 2층 공간에서는 마스터 테일러 20여 명이 루비나치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수트를 제작한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이러한 균형이 유지될 수 있었던 건, 그것이 전통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장의 역학이 그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트가 필요한 젊은 청년은 으레 아버지의 단골 테일러를 찾고, 젊은 견습을 구하는 나이 든 테일러는 자신의 아들에게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테일러링은 수년에 걸쳐 익히는 기술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마스터 테일러는 수트한 벌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근래 들어 그러한 전통이 해체됨으로써 이탤리언 테일러링이라는 말 자체의 근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테일러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알레산드라는 “그럼에도 그 전통을 계승하는 건 너무나도 중요해요”라고 덧붙인다. 이처럼 이탤리언 테일러링의 미래가 불확실한 현실이 나를 나폴리로 이끌었다. 몇 년 전 도쿄에 살 때 접한 일본의 상황이 연상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출산율 저하와 고학력자 배출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그 탓에 가구, 도예, 금박 등 각종 분야의 장인들이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비스포크 이탤리언 테일러링의 세계에서도 같은 이유로 공급이 위축되는 실정이다. 수요는 여전히 건재한 데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심지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 분명함에도 말이다.(크레디트 스위스는 2026년까지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가 40퍼센트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탈리아 통계청의 2022년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인구 1천 명당 신생아가 7명도 안 되는 데 반해 사망자는 12명이 넘는다. 숙련된 테일러들이 후계자를 찾을 새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 나폴리행은 테일러링 세계의 인재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어떤 대응책이 모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결심했다. 방문지는 총 세 곳. 세계적으로도 초일류로 평가받는 사르토리아 루비나치, 사르토리아 치아르디, 그리고 사르토리아 파니코를 내밀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인력 부족은 루비나치의 2층 작업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10년 전만 해도 이곳에서 해마다 약 1천5백 벌의 수트가 제작되었는데 올해는 생산량이 그 절반 정도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타개책의 일환으로 20~30대 위주로 테일러를 고용해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딱 맞는 인재를 구하려면 운이 따라야 해요. 테일러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고유한 언어를 갖고 있거든요.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한다는 게 아니라 접근 방식이나 철학이 다르다는 뜻이에요”라고 루비나치가 설명한다. 그렇기에 캘빈 클라인을 위한 수트도 계속해서 똑같은 테일러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테일러가 바뀌면 컨스트럭션이 달라지기 때문이란다. 각자의 전통과 기준, 그리고 비밀을 지키고 계승하는 건 테일러들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오늘날 테일러링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이에요”라며 루비나치가 운을 띄운다. 수트 한 벌을 제작하는 데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나도 많은 탓이다. 비스포크 테일러들은 고객의 치수를 측정한 뒤 오리지널 패턴을 개발하고, 원단 커팅을 거쳐 스티칭을 준비하는 과정을 따른다. “수트를 판매하는 것 자체는 복잡할 것이 없지요. 하지만 수트 제작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40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60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될 때까지 계속 다시 작업해야 하거든요.” 루비나치의 설명이다.

인재난으로 인해 사르토리아들의 존재가 급격히 위협받게 된 작금의 상황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알레산드라는 대를 이어 함께 공방을 운영해온 오랜 전통에 대해 언급했지만, 현재 루비나치에 몸담고 있는 2세대 마스터 테일러는 단 한 명밖에 꼽지 못했다. 올해 마흔다섯 살인 페페는 루비나치의 마스터 테일러였던 부친을 따라 열두 살에 견습 생활을 시작했다. 선대의 도움에 힘입어 조금씩 테일러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는 그는 부친의 뒤를 잇는 것이 본인에게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막상 페페 자신의 뒤를 이을 아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없다”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얼마 후 로비에서 재회한 루비나치는 소매가 내려가 있고 한때 빈센초 스타일로 알려졌던 브라운색 나폴리탄 재킷을 걸친 채였다. 그는 후계자를 구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나이를 생각한다면 루비나치가 그의 단골 고객들 중 일부와는 영영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부유층 고객들은 특히나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루비나치가 들려준 바에 따르면, 그들은 종종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수트를 주문하기 때문에 10년이 넘도록 새 수트를 맞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가업에 참여중인 아들 루카의 활약과 런던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키아라, 그리고 이곳 나폴리의 사르토리아에서 근무 중인 알레산드라가 있기에 그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루비나치는 그런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하지만, 사실 그들 또한 마리아노와 마찬가지로 지휘자일 뿐이다. 치수를 재고 작업을 지시하는 건 지휘자의 몫이지만 커팅과 스티칭은 어디까지나 마스터 테일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마찬가지로 단원이 있어야만 지휘자로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전통은 나름의 역설을 품고 있기 마련이다. 전통이 지켜지는 동안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그 전통이 존재하는 이유나 의의는 매 순간 조금씩 희미해져 간다. 전통은 그것을 계승해야 할 필요가 완전히 사라지고 그저 과거의 어떤 방식에 대한 헌사로만 남게 되면 당장의 현실적 고려들에 의해 변형되고 변질되고 만다. 사회적, 인구통계학적 또는 경제적 요인은 언제든지 그리고 얼마든지 전통을 밀어낼 수 있고, 그렇게 어느 순간 마치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듯 전통은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가에타노 알로이시오는 1963년 칼라브리아 남부에서 태어나 열한 살 때부터 방과 후에 견습으로 테일러링을 배우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는 밀라노로 건너가 체사레 토시 사르토리아에서 4년에 걸쳐 테일러링을 배웠는데, 당시 그곳의 마스터 테일러는 엔니오 볼로네시였다고 한다. 밀라노를 뒤로하고 로마로 거처를 옮긴 알로이시오는 그 유명한 사르토리아 루치에서 일하며 낮에는 테일러링 학교를 다녔고, 스물두 살을 맞이한 1986년에는 이탈리아 전역의 동년배들을 제치고 저명한 황금가위상의 최연소 수상이라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후 본인이 요시미 하세가와의 저서 <이탤리언 테일러링>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황금가위상 수상은 “수상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계기였다고 한다.

다른 저명한 이탈리아 출신 테일러들과 마찬가지로 알로이시오 또한 결국에는 외국을 중심으로 고객을 형성하게 되었다. 다만 그의 경우에는 이탈리아 경제의 극심한 부침이 원인이 아니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히려 1990년대 초 전국적인 부정부패 척결 작업이 알로이시오의 국내 사업에 결정타가 되었다. 그의 첫 아틀리에는 오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마니 풀리테(mani pulite; 이탈리아어로 ‘깨끗한 손’이라는 의미)의 대대적인 시행을 맞이했는데, 이때 정치가와 공무원 그리고 기업 중역들이 그제껏 저지른 비리에 대한 엄격한 단속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탄젠토폴리 혹은 “뇌물의 도시”라는 표현까지 언론에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이 거대한 스캔들의 여파는 이탈리아의 럭셔리 제품 시장에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알로이시오의 주요 고객은 주로 정치가들이었는데, 비록 비리 사건에 직접 연루되지는 않았다 해도 당분간 숨죽여 지낼 수밖에 없었던 분위기 탓에 알로이시오는 1993년과 1994년 사이 고객의 약 60퍼센트를 잃었다. 그는 임대료가 낮은 지역으로 아틀리에를 이전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한편,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대신 유럽과 중동에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잠재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1998년이 되자 알로이시오의 사업은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을 뿐 아니라 국내 정치 상황 등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판매 규모는 매해 꾸준히 성장해왔다고 알로이시오는 말한다. 아닌 게 아니라 성장세가 어찌나 꾸준히 이어졌던지 근래의 인재난을 겪으며 그는 비스포크 수트에 대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생산 공정을 바꿔야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트 한 벌을 테일러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종의 조립 라인을 도입했다는데, 그 덕에 신입 테일러를 기존보다 적은 양의 훈련만 거쳐 바로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마스터 테일러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던 것과 달리 조립 라인에 투입되는 신입 테일러들은 수트의 각 부위를 전부 제작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마스터 테일러로 성장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알로이시오는 그들이 독립할 걱정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오히려 그의 우려는 더 많은 마스터 테일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업계에 이러한 미봉책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있다.

알로이시오의 걱정은 다분히 실질적이기도 하다. 그가 로마에 위치한 이탈리아 국립 테일러 아카데미의 학장을 역임하며 3년제로 구성된 명망 있는 테일러 양성 프로그램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테일러링을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주 어릴 때 시작하는 거예요”라고 알로이시오는 설명한다. 하지만 오늘날 그건 더 이상 가능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테일러링 학교에 등록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도, 3년짜리 과정을 통해 온전한 몫을 해내는 테일러를 배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인정한다. 테일러 학교의 운영을 맡은 알로이시오는 그 덕에 테일러링 업계의 인재난을 심화시키는 여러 요인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를 갖출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난 몇 년에 걸쳐 그는 젊은층의 유입을 이끌어가는 데 각별히 중점을 두어왔다. 테일러링이라는 분야 자체를 따분하고 재미 없다고 단정 짓는 경우가 일반적인 청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알로이시오는 “엄청난 성공”의 가능성을 전달하는 접근법을 취한다. 수트 제작은 고된 과정이지만 관련된 수치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비스포크 테일러의 평균 연봉은 2만에서 3만2천 유로 사이라고 한다. 배관공 평균 연봉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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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故 김새론 유가족 “김수현, 미성년자 시절 연애 인정하고 사과하라” [전문] 디시트렌드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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