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58조일 수는 없어요 - 우울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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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58조일 수는 없어요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4.05.19 02:43:36

조회 26 추천 0 댓글 0

단 한 번 있는 일이니까

마치 뱀 같아요, 얼음 덮인 땅 사이로

사과나무에 스스로 올라가 자리 잡는 뱀이요

겨울 같은 때 보면 그렇잖아요

1월이 되어 나무에서 떨어지면

그냥 땅 위에서 지내지 않고 다시 위로 날아 오르죠

만일 그런 뱀들을 잡으려면 반대 방향으로 달려야 해요 오로지 왼쪽으로요

그래야 갈 곳이 없거든요

기차에 뛰어오르긴 힘들지만 놓치면 끝이에요

횃대에서 끌어내려 놔주었다가

다시 잡고 뜨개질하듯이 늘리기도 하는데

항복할 수밖에 없고 싫어하니까 울면 안 돼요

그 수염으로 눈물을 닦아줄 리도 없죠

그리고 익모초는 최후의 수단인데

사실 도움 안 되는 원수예요

뭉근히 끓여서 한 달을 담가 두었다 쓰는데

그런게 왜 필요하죠?

난 전혀 필요 없어요

나는 벌도 아니고 메추라기도 아니고

날 쫓아오라고 한 적 없어요

부탁인데 추워지기 전에 어서 차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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