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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관하여앱에서 작성

깔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24 21:03:50
조회 33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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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녀에게 나는 반한 상대에게 쉽게 질려버린다는 사실을 고백했었다.
그런 변덕쟁이같던 말의 화답으로 내가 질려할 때마다 다시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겠다 외치던 여자였다.
간결한 사랑시도, 복잡한 연애소설도 모두 나와 그녀의 이야기를 보고 쓴 것 같았다.
내가 알고 지내고 알게 되는 삶의 작고 큰 구성 요소들 전부가 그녀를 위해 존재한다고 되뇌었다.
다만 근래 우리 사이 아득히 멀어진 마음의 거리가 한탄스럽다.
다른 사람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내가 건넨 간단한 인사도 그녀에겐 어떤 육체적인 접촉보다 더 가까이 다가올 테니까.
굳이 어떤 인용구를 넣어야 저번 글의 서두보다 참신하게 들려올까 애타게 고민하며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됐다.
살아오며 여러 마지막들을 견뎌냈지만 이번 마지막은 유독 감당하기 어렵다.
아직 나의 역사는 쓰여지기 한창이지만, 함께 보내는 역사는 끝났다.
이제부터 보내야 할 생엔 무미건조한 감정의 잔해만이 삶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을 뿐이다.
혼자 보낸 봄은 내가 항상 느껴온 봄이 아니었다.
그녀가 내게 해준 말들을 모조리 흘러 넘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스스로가 별로라고 느꼈다.





이별을 겪은 사람의 감정을 떠올리며 써봤습니다.

깔롱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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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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