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는 체구가 작은 고양이었다. 우는것도 시원치않아 맥아리 없는 모습이 외려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울때가 있는 고양이었다. 많이도 물고 빨았다. 연보라색 커튼이 있는 창가로 햇빛이 저며 들어오면 가끔 볕을받으며 양반다리로 앉아있었는데. 쭈굴쭈굴한 모습으로 눈치보며 다가와 살포시 허벅다리에 고개를 파묻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많이도 물고 빨았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생물군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등허리를 쓰다듬거나 머리위쪽 살집을 모으듯 주물거리며 우리 애기는 어떻게 이렇게 이쁘느냐고 묻기도했다.

돌이되고 나서는 못 그랬지만. 스톤. 이라는게 있다는걸 왜 이렇게 비싼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장례에 대해 덧붙여 들었다. 나는 듣자마자 당연이 안하지. 라고 생각했으나 연보라색 지갑은 생각이 달랐다. 진갈색의 돌이된 고양이는 딱딱하고, 차갑고, 평소보다 가벼웠으며, 대답도 못했다 애옹애옹하고. 나는 좋아했는데. 홍대에서 놀다 늦은밤 들어가면 침대에서 졸다가도 켜는불에. 눈을 새뜨면서 발을 한짝 올리면 다이빙하듯 그 조그마한 뱃살에 얼굴을 파묻었는데. 이제 돌이되어. 무엇인가 애틋한 마음을.

못느꼈지만 하나달라고하고. 짐 어디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