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박증이 문제였어. 강박증땜에 게임중독에 빠져서 몇 년 그냥 보내고(그렇다고 게임을 하고 싶은 만큼 했떤 것도 아님) 그 이후엔 겜 중독은 나아졌지만 혼자 아무 일 없이 사는거에 너무 익숙해지고 강박증땜에 일상생활 영위하는게 불가능해서 또 몇 년 아무것도 한거 없이 다 버려버림. 

지금 10대고 20대 초반이면 아직 시간 많은거 같지? ㅠㅠ 근데 나만 이런말 하는게 아니라 체감상 어릴때는 시간이 오래가도 나이 먹을 수록 후딱 지나감. 20대초반에서 20대 후반되는거 순식간이다. 나도 그런식으로 지금 만34까지 결국 이뤄놓은것도 없고 남들은 다 나름대로 잘 사는데 나만 한것도 즐긴것도 할것도 없는 인생되버림. 

그니까 인생 어차피 살거면 힘들어도 치료에 전념해서 일상생활 가능하게 되돌리길 바람. 진짜 너네들은 나처럼 힘들게 허송세월하다가 어느날 거울 속의 니가 익숙한 어린 니 모습이 아닌, 나이든 누군가의 모습으로 어색하게 보이질 않길 바래. 

후............ 난 인생 이제 어케 할지 모르겠어 ㅠ 난 나중에 좋아질테니 너네들은 열심히 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