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도 전에 나는 결과를 알고있다.

안된다는것을.

제대로 하지도 않을 아니, 못 할 것이라는것을.

늘 그랬듯 마음에 항복할것이라는것을.

그래서 실패할것이라는것을.

그래서 또 나의 소중한 것들을 헛되이 쓸것이라는것을.

하지만 후회도, 미련도 없을것이라는것도.

헛되이 써버린 나의 소중함조차 소중한줄 모를 것도.

책임을 미루고, 현실에서 도망치는게 나 이니까.

너무나도 뼈저리게 잘알고있다.

경험으로 감각으로 피부로 온몸으로 느낄수있다.

늘

늘 그랬으니까.

늘 그렇듯, 너무나도 당연하듯 받아드릴테다.

단한번도 나의 노력은 제대로 된 적이 없으니까.

매번 마음을 새로 먹는다.

단한번만

제발 단 한번만 제대로 해보자.

이때까지 못 그랬으니까. 아니 안 그랬으니까.

한번은 할수있겠지. 아니 한번은 해야된다.

더이상 기회도, 시간도 없다.

마지막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러니까 제발 단 한번만 너의 모든것을 쏟아부어봐라

너의 진심을 다해봐라.

작심삼일

수없이했던 다짐들. 진심들

삼일은 무슨 하루는갔었나.

나는 학습했다.

나의 노력은 도전은 낭비라는것을.

수많은 경험들과, 시도끝에 깨달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또 다시한번 해보려는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왜 자꾸 다른무언가를 원하고 하고싶어하는가.

끝을알고있음에도.

때가 되면 죽는것을 알고있어도.

꾸역꾸역 살아가는 내 인생과도 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