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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옛날 어렸을 때 2박 3일 캠프 갔던 거 생각난다

ㅇㅇ(93.208) 2022.11.05 07:52:26
조회 78 추천 0 댓글 0


내가 다른 애들하고 얘기도 잘 안 하고 어울리지도 않으니까 

아빠는 나를 걱정한 나머지 2박 3일짜리 캠프에 보냈음 

그 무슨 신라면이 맵다고 못 먹으니 불닭볶음면에 캡사이신을 두 바퀴 돌리고 먹여서 극기훈련을 시키겠다는 마인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그 캠프 동안 거의 아무하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 

그냥 매 순간 패닉이 왔던 것만 기억함 

그리고 캠프에서 돌아오는 날 내 행적을 전해 들은 아빠가 표정이 심각해진 채로 한숨을 쉬며 운전했던 게 기억남 


웃긴 건 

내가 그렇게 사람을 기피하게 된 데는 내 선천적인 성향도 있지만 

'캠프에 보내서 기질을 고친다' 처럼 아빠가 잘못된 판단으로 잘못된 행동을 해서 그런 성향을 극단적으로 만든 게 더 컸다는 거임 

그런데 주변에서 보기엔, 그리고 보편적으로는 굉장히 자상하고 애정어린 행동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전부 나에게 아빠를 이해해라, 용서해라, 너는 행복한 거다 하는 식으로 이상한 가스라이팅을 해댔음 

그 상황을 싫어하고 거부하는 것조차 내 잘못이라는 것 같아서 도망다니고 거부하던 끝에 나는 나에게 잘 해주고 위로하려는 사람조차 싫어하게 됨 


캠프 정도 가지고 유난이 심하다고 할 지 몰라서 간접적으로 적는데 

내가 처음 우울증 상담 받으러 가서 어렸을 떄 있었던 일을 차례대로 얘기했던 떄 

상담 선생님이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더니 손으로 마른 세수 하듯이 얼굴을 몇 번이나 쓸어내리다가 얘기가 끝날 때쯤엔 얼굴을 손에 거의 파묻고 있더라 

그 때서야 나는 내가 어렸을 때 겪었던 일들을 힘들어 하는 게 이상한 것도 내 잘못도 아니라는 걸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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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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