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놈은 자기 정부를 갖겠다고 하고,

어떤 놈이 물레방앗간을 갖겠다고 하면,

다른 놈은 조선소를 차지하겠다고 하고,

어떤 자가 자기 군대를 갖겠다고 하면,

다른 자는 왕이 되겠다고 나서는 판이오.

이런 곳에서 우리는

인권을 보증하며, 여기에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성스러운 권리까지 끼워 놓았소.

그리고 이것이 과연 어떻게 되어 가는지 우리는 듣고 있소.

자유와 평등 속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싸우고,

누구나 동등한 무기로

자신의 부를 쌓아 간다고 합니다.

개인은 개인을 상대로, 집단은 집단을 상대로

서로가 서로를 기분 좋게 약탈한다고 합니다.

(환자들이 점차로 일어나서, 몇 명은 앞으로 나온다. 네 명의 가수는 출연 준비를 한다)

그자들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소.

상업의 전성기, 산업의 전성기를,

전대미문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날 우리가 생각했던 목적에서

우리는 멀어져버렸지만,

저기 저들의 눈에는,

(관객을 가리키며)

혁명은 이미 완성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소.

16. 민중의 반응

네 명의 가수

(반주에 맞추어)

저들은 어째서 저렇게 돈이 많을까.

어째서 저렇게 뻔뻔스러울까.

어디서 저런 연줄을 잡았으며

어디서 저런 사업욕이 생겼을까.

우리는 구멍밖에 가진 게 없는데.

코콜

들어가 살 구멍.

폴포

뱃속에 난 구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