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읽고 쓰는 걸 배우지 못했다고,

저들은 너희를 경멸한다.

혁명의 거친 일은 너희가 다 해 주었는데도,

저들은 너희 곁에서

땀 냄새가 지독하다고 코를 틀어막는다.

자기들 눈에 띄지 않도록,

너희에게, 멀찌감치 떨어져

저 아래에 앉으라고 명령한다.

배우지도 못했고 몸에선 악취가 나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데

너희도 한 몫을 할 수 있다.

저 높은 곳에서 시인들이,

인생이 어쩌고저쩌고 씨부렁거리는 동안,

저들의 계략이 고상한 예술과

화려한 사치로 장식되고 있는 동안,

너희는 또다시 저들을 위해 거친 일이나 하겠는가.

일어나라.

일어나서 그들 앞에 나서라.

그리고 저들에게 보여 주어라,

너희들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두 명의 수녀가 루를 뒤에서 끌어내려 배면 벤치로 끌고 간다)

쿨미에

(벌떡 일어난다)

우리가 저런 말도 듣고 있어야 합니까?

발전을 추구하는

새 시대의 시민인 우리가 말이오.

쿨미에의 아내

저건 파괴행위예요.

저런 건 용납할 수 없어요.

해설자

(날카로운 호각 소리를 내며)

여러분, 쟈끄 루 신부의 연설을 들으셨죠?

저 사람은 갑자기 새로운 종교를 깨달아,

자신의 설교단을 길거리에 내다놓고는,

사제의 증오심에서 온갖 욕을 퍼붓고 있습니다.

신부니까 말이야 오죽 잘하겠습니까.

청중을 자기 손아귀에 쥐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 순식간에 천국을

이 지상에 옮겨 놓습니다.

저 사람은 여기를 천국으로 만들어, 여기서 살아가며,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질서에 따라 행동하자는 겁니다.

단지 어떻게 그 새로운 질서를 이룩할지를 모를 뿐입니다.

행동은 어렵지만 말이란 쉬운 법이니까요.

그래서 저 사람은 착취당한 무산계급 앞에서

예언자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