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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심히 산 이유.eu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22.11.20 23:58:22
조회 63 추천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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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하반기 말 시즌


다들 대학 넣기 시작할 때
나도 공장다니면서 등록금 벌었고 수시로 넣었음
근데 하필 병신같이 한 곳만 넣음
그것도 병신같은 부실대를



그걸 뒤늦게 알고 취소했지. 부실대는 장학금 안 나온다길래
그러니까 공백1년이 생기더라



그래서 군대라도 빨리 가려고 했더니
날짜를 보니까
나중에 군대 전역하고 바로 대학 들어갈꺼 생각하면
더 빨리 갔어야 했음

시기를 놓친거임

결국 군대도 못 감




그래서 아빠가 무슨 소방공무원 책 주면서
이거라도 공부해서 내년에 이쪽으로 가보라고 함




책 존나 굵더라



형, 누나는 다 20살 되자마자 서울 올라가서 대학갔는데
난 병신같이 뻘짓해가지고 시골에 혼자 1년을 있어야 했음
진짜 그날 ㅈㄴ 울었음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야 할 20살이
가장 소중한 1년이 그냥 증발 한거임






집구석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친구도 없었고
시골에서 그렇게 1년 동안





방에서 게임만 하고 애니보고 자고
아빠 일나가면
뒤늦게 일어나서 밥먹고 멍때리고



가끔 답답하면 낮에 나가서 산책하고
할배할매들 구경하고



그런데 가끔씩
밖에 학생들 지나가는 소리 들리고
웃고 떠드는 소리 들으면 부럽더라




'나도 어딘가에 속하고 싶다'



이 감정이 엄청 컸던거 같음




그렇게 허송세월 시간이 지나서
다시 대학 넣는 시즌이 찾아왔고

이때 운좋게 내가 원하는 대학&과에 붙어서 들어가게 됨
예비로 겨우 붙음
(수능공부 한것도 아니고 ㄹㅇ 미친새끼였음. 이때 여기 안 붙었으면 진짜 살자했을 듯)



근데 입학하니까
다 나보다 1살 어리더라


내 동갑내기 애들은 다 2학년이거나
이미 군대에 가 있었음





이때부터가 시작임
내가 열심히 살게 된게







나는 내 인생에서 잃어버린 1년을 채워야 했음
그 간극을 메꾸려면 내가 존나게 달리는게 맞기도 하고


그 후로
뭐 하나 선택할때도 엄청 신중하게 되고


뭐 하나를 해도 남들보다 두배 이상으로 열심히 했음


조금이라도 뒤쳐지면

"씨발 1년을 그렇게 버려놓고!!!"

이러면서 나를 존나 채찍질하게 되더라



이때부터 나는 남들보다 뒤떨어지면 절대 안된다
내가 항상 앞서야하고 내가 잘나야된다


이런게 엄청 심해짐
병적으로 남이랑 자꾸 비교하게 되더라
저새끼 이겨야되고 다음엔 저새끼 이겨야되고


항상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데
그걸 원동력으로 또 존나 달리게 됨





그런데

정신차려보니까 내 인생에 즐거움이랄게 없더라



공부

공부





1년 뒤쳐진만큼 존나 달려야된다는 병적인 증세가
항상 나를 존나게 압박했고





게임을 하면

"니가 씨발 지금 게임할때냐?"

이런식으로 자꾸 내가 나를 불편하게 함






게임을 하는것만으로도 죄책감이 들면서
자꾸 자기혐오에 빠지게 됨






지금은
내 몸값 올리는거 말고는 아무런 가치를 못 느끼게 된거임

'그래서 이거 해서 뭔 의미가 있는데?'

항상 이런식으로 접근하게 되더라




나를 성장시키는 요소가 아니면 다 쓰레기같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거리들이라고 치부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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