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타고난 불평등을 없애줄 날이 오겠지.

(숨을 몰아쉬며)

그래서 모든 사람이

(수녀 중 한 사람이 코르데를 잡아 뒤로 데리고 간다. 코르데를 영웅적 포즈로 세워 놓는다)

육체와 정신은 서로 차이가 난다 할지라도

타협과 권리를 통하여

모두가 평등해질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안도의 한숨을 쉰다. 뒤뻬레도 이 말에 어울리는 포즈를 취한다. 그래서 이들은 편안한 마지막 장면을 보여준다)

24. 유포되고 있는 거짓말

마라

(벌떡 일어선다.

수녀들이 코르데를 뒤로 데리고 간다.

뒤뻬레는 그들을 따라간다)

이상적인 국가에 관한 거짓말이 유포되고 있다,

부자들이 기꺼이 자기 재산을

나누어준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양보하라는 압력이 거세지면

저들은 그렇게 하는 척한다.

그러나 그것은 곧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저들이 알기 때문에 그러는 것일 뿐이다.

노동자들이 곧 높은 임금을 받게 될 거라는

소문도 있다.

왜냐?

생산이 늘어나면

당연히 기업주의 주머니도 두둑해 질 테니까.

그러나 믿지 마라.

폭력 없이는 그들 주머니에서 한 푼도 더 나오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환자들이 천천히 무대 중앙으로 나온다. 그곳에서 귀를 기울이며 서 있다. 코르데는 약간 연단 위에 몸을 펴고 눕는다. 뒤뻬레가 코르데 위에 몸을 굽힌다)

속지 말라.

우리의 혁명은 종식되었고,

그래서 이제 살기가 좋아졌다고

하는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