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국민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분노의 함성.

외치는 소리: 마라 만세. 저 사람은 진실을 말한다)

당신들은 국민과 함께 어울려 살지 않으니까,

국민을 언제까지나

거칠고 볼품없는 집단이라고 말할 겁니다.

당신들은 혁명이 뭔지 알지도 못한 채

혁명에 휩쓸려 있는 겁니다.

우리의 존경하는 당통이 말했듯이

부자가 되는 것을 금지할게 아니라

가난을 명예로 여기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합니다.

폭력이라는 말만 들어도 안색이 파래지는

로베스피에르는 

화려한 식탁에 앉아

촛불 아래서 

세련된 대화나 즐기고 있습니다.

(혀를 차는 소리.

외치는 소리: 로베스피에르를 타도하라.

마라 만세)

당신들은 아직도

네케 (역자 주 - 유능한 은행가로 몇 차례 재무장관의 지위에 오름. 온건파에 속함), 라파예뜨 (역자 주 - 프랑스 군인으로, 바스티유감옥 습격 후 혁명군 사령관, 정치가로 활동, 루이16세를 도와 혁명을 중지시키려 했으나, 국왕의 도망으로 실패.1792년 오스트리아로 도피, 나폴레옹 집권 후 귀국해서 '7월 혁명' 시에 다시 군 최고사령관이 됨), 탈레랑 (역자 주 - 주교 출신으로 교회재산의 국유화를 주장해서 교황으로부터 파문당함. 1797-1807년 외무장관 역임. 이후 능숙한 외교가로 활동함.) 같은 분칠한 건달들 흉내나 내려 하고 있습니다.

쿨미에

(말을 가로막고 소리친다)

입 닥쳐.

우리는 지금 1808년에 살고 있단 말이야.

그리고 황제폐하께서는

그 당시 오욕을 당했던 이분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명예를

다시 회복시켜 주셨던 것 뿐이야.

마라

(말을 가로막으며)

그들 모두가

저런 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