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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황정민한테 질문한 누붕이의 액터스 하우스 후기
(아니 비회원은 왜 당분간 09시~18시에만 영상 업로드 되는 건데 영상도 있는데)(프레스 포토 타임을 준수하여 기자들 다 나간 이후로는 사진 찍지 않았습니다)아까 다른 아이피로 중계글 같지도 않은 중계글 올렸던 누붕이입니다지금 이렇게 모텔로 들어오고 나니까 아니나다를까염려했던 상황이네요. 기억이 조금씩 안 나고 있습니다더 늦기 전에 여기 최대한 남겨봅니다누갤에서도 그동안 부국제 시즌이면 당연히 영화 상영과 GV 글은 많이 올라오는데저는 오랜만에(한 5년만에) 다시 찾은 부국제이기도 하고마침 황정민과의 토크 프로그램이 있다길래 어찌저찌 예매를 성공해서 오늘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었고시작하니까 갑자기 '그동안 GV후기글은 많이 본 것 같은데 이런 프로그램 참여했다는 누갤글은 왜 못 본 것 같지내가 한번 복기를 최대한 하거나 실시간으로 올려봐야겠다' 싶어서 중계를 조금씩 했습니다나중에 부국제 공계나 연합뉴스 같은데에서 풀버전을 공개할 것 같지만여하튼 액터스 하우스 자체는 황정민 배우님을 저렇게 앉혀놓고1시간(+ 황정민 재량으로 인저리 타임 10분 정도) 동안 황정민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오고가는 시간이었습니다황정민이 처음에는 '나는 연기자로서는, 연극 배우로서는 여러분 앞에 서는 게 익숙한데지금 이렇게 황정민으로서는 여러분 앞에 서는 게 부끄럽다'라고 운을 뗐습니다(근데 제가 이 시점쯤에 갑자기 질문 하나가 떠올라서 거기에 좀 집중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담화 내용이 정확하게까진 기억이 안납니다)그러면서 한 45분 정도를 황정민과 MC가 황정민이 배우로서 걸어온 길을 톺아보기도 하고(MC 분이 확실히 말을 잘했습니다. 황정민도 말하다 중간에 '와 MC님 제가 말한 거 정리 잘해주시네요'하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중간에 부국제 측에서 준비한 '황정민의 영화배우로서의 전성시대의 신호탄을 쏜' 작품,<너는 내 운명>과 <달콤한 인생>의 명연기 클립을 잠시 보기도 했습니다MC와 황정민과의 대담 중에는'(황정민) 나는 솔직히 아직도 공항에서 공항 직원이 내 직업 물어보면 '액터'라고 하기 뭔가 꺼려진다''(황정민) 곡성 찍을 때는 무당 연습을 나름 했는데 무당 옷을 입은 순간... 진짜 오더라'라고 말한 것이 기억에 남고황정민 본인 입으로 '아우 나 근데 말실수를 많이 해서...', 'MC님 말 진짜 잘하네요. 미사...어구? 미사어구가 좋으세요'(미사여구인데 순간 혼동한 것 같았습니다)'짜친다'뭐 이렇게 말한 것도 엄청 웃겼습니다그리고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역을 맡은 데 대해서는 굉장히 진중하고도 조심스럽게자신이 맡은 '전두광'의 본래 실존인물에 대해 자신 또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느끼는 지 말하기도 했고'서울의 봄'을 10~20대들한테서 많은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놀랐고 그런 반응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그러다가 관객과의 질문으로 넘어갔는데총 3개 받고 끝내려고 했는데 MC가 하나 더 받자고 하고황정민 배우가 한술 더 떠서 '시설 관계자님 한 15분? 좀 안되겠습니까?'라고 양해를 구하는 서비스까지 해줬습니다그래서 두개 더 받아서 총 5개를 받았고첫번째 질문이 아리까리한데 아마 '배우님은 인생 마지막 순간에 하고 싶은 연기가 뭡니까' 같은 질문이었고거기에 '인생 마지막 순간이면 놀거에요~그때 힘들어서 연기 어떻게 해'라고 대답하셔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그러다가 '인생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중) 마지막으로 남길 연기면... 나는 코미디를 좋아해서 코믹한 거 남기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두번째 질문이 좀 감동적이었는데 '배우님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영화 캐릭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가 뭡니까'란 질문이었고거기에 '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매미인가? 태풍이 있었을 때 강원도 쪽이 엄청 침수됐던 게 기억난다그때 태풍 피해가 엄청난 강원도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는 뉴스를 보는데 그 뉴스에 보도되는 의인들이높으신 분들이 아니었다. 높으신 분들은 거기 가서 사진 찍고 얼굴 비추기 바쁘다. 그리고 나도 저기 가면 얼굴 비춰야 하나 뭐 그런 생각 때문에 가기 꺼려졌는데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그런 분들이 '피해 현장을 돕는 의인'으로 뉴스에 보도되고 있었다. 순간 '내가 저길 대체 왜 못 가고 있지?'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 생각을 어느날 술 먹다가 동료 영화인들에게 말했는데한 영화 관계자가 '내가 그런 내용의 영화 각본 구상 중이다'(...)라고 하길래 그렇게 제작되고 내가 참여한 영화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다'라고 했습니다.세번째 질문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두 손을 번쩍 들었기 때문에' 선택된 분이 뭐라뭐라 질문했고(이 순간 저는 '와 어떻게 해야 저런 식으로 눈에 띌 수 있지' 생각했습니다)거기에 대해서 황정민 배우가 '더 헌트' 얘기를 하며 대답했습니다그리고 나서 MC랑 황정민 배우 재량으로 15분 추가됐는데그 직후 네번째 질문을 황정민 배우에게 '저기 겨드랑이 매너손 하신 분'이라고 지목되며 제가 했습니다저는 그래서 앞선 40분 동안 틈틈이 폰으로 정리했던"예. 우선 실물로 만나뵙게 되서 영화 팬 중 하나로서 영광입니다.(황정민: 아 감사합니다)이 질문은 제가 원래 준비한 건 아닌데 아까 프레스
포토 시간에 갑자기 떠올라 버렸습니다. 아까 프레스 포토 시간에 배우님께서는 '나는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여러분과 만나는 건
익숙하지만 아직도 인간 황정민으로서 이렇게 대화하는 자리는 긴장되고 어색하다'라고 하셨는데, 한편으로 저를 포함해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모두는, 황 배우님께서 '인간 황정민'으로서 스크린에 나와준 영화를 이미 만나본 바 있습니다. 그 영화 이름이 아마
'인질'일텐데요.이렇게 말씀드리면 조금 괜찮을는지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다른 배우들도 많은데, 그렇다
해도 송강호 배우는 송강호 자신을 연기한 바는 없고, 최민식 배우나 전도연 배우도 그렇게 해보지 못했는데, 황 배우님은 그
배우들도 못해본 걸 해보신 거지 않습니까? 그런 흔치 않은 배역을, 황정민이 '명배우 황정민'을 연기하는 것은, 그 영화를
관람하는 저희 팬 입장에서도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배우 본인께서는, '명배우 황정민'을 연기할 수 있던 순간이 어떤
의미였고, 어떤 느낌으로 연기하셨는지 한번 여쭙고 싶습니다."란 질문을 던졌습니다.근데 지금 좀 이불킥하고 싶은 게, 이날 질문 통틀어서 제가 느끼기에 '황정민 본인이 제일 덜 마음에 들어한 질문'이 제 질문이었습니다황정민 배우께서 바로 '사실 그 영화는 본인이 더 잘아시겠지만 내가 온전한 나를 연기한 게 아니다. 아시지 않느냐'라고 일축했고(사실 저도 '인질 황정민'='실제 황정민'이라고 여기고 있던 건 당연히 아니지만 약간 제 질문이 그렇게 전달될 여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아예 제 본모습이 하나도 안 반영됐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인질의 '황정민'은 제 본모습이 아닌 또다른 제 영화 캐릭터다''그러면 뭐 제가 실제로 납치당해야 되겠습니까(드립)'라고 말하더라고요'근데 그래도... 이름이 황정민이고 배우를 연기하는 거라 그런 지 내가 기존에 연기한 다른 영화 캐릭터들과 같은 느낌일 수 없긴 했다솔직히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막상 하니까 좀 어려웠다. 가공의 영화 등장인물이면 차라리 연기하기 쉬웠을 텐데'라고 마무리해줬습니다그리고 제 다음 질문을 마지막으로 받았는데 그 내용은 진짜 기억이 안납니다그렇게 황정민 액터스 하우스는 마무리되었습니다세줄 요약1) 황정민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엄청 진솔하고 꾸밈없는 사람인 것 같다2) 내 딴엔 기발하답시고 어떻게 질문 기회까지 오길래 용기내 던져봤는데 조금 바보같았을지도 모르겠다 3) 그래도 대배우를 현장에서 실물로 보고 많은 얘기 들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이상입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日, 이웃집에 날계란 테러하던 스시녀 체포... 검찰은 징역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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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난징대파티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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