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애 시대라서 결혼이 줄어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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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애 시대라서 결혼이 줄어든거임.앱에서 작성

ㅇㅇ(121.184) 2021.09.22 03:26:15

조회 131 추천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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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자유연애 남녀평등체제에서 결혼이 증가하길 바란 것 자체가 모순임

자유연애사상에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어함.

근데 사람이 뭘 원하고 또 고른다는 행위는 필요성, 그리고 상대적 우수성이 성립해야 가능 한 거 아님?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그것이 진짜 필요한지 따지고 그 중이서도 따져가며 고르고 또 고르는데 하물며 평생을 같이 할 반려를 고를 땐 어떨까?

애초에 필요성이 성립되기 어려움.

현대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이 아닌 이상 조금의 노력만 한다면 대부분 부족하지 않게 살 수 있고 성욕을 해결할 수단도 많음.

좆소 경리나 하는 여자들도 최소한 결혼적령기 지날 때 까지는 부족함을 느끼기 힘듦.

주변의 시선이 어쩌니 해도 남들 시선에 따라 자기 인생을 거는 병신은 웬만하면 없을 것.

애초에 그런 시선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임.

어찌어찌 결혼하기로 마음 먹었더래도 상대적 우월성 역시 성립하기 힘듦.

애초에 상대적 우월성을 지닌 소수의 알파 메일과 피메일들은 20대에 알콩달콩 꽁냥꽁냥 대다가 이미 결혼하고 없음.

남은 대다수는 30대를 넘어가게 됨.

남자 눈에 여자들 어차피 30 넘어가면 쌍판도 거기서 거기고 처녀도 없으며 순정파도 없고 능력녀도 없음.

여자 눈엔 지금 자기 앞의 남자들은 과거 자신들을 따먹고 버린 쓰레기 알파메일들에 비하면 한참 밑임.

여자들을 탓하는 게 아님.

남자나 여자나 상대방 없이 자기 스스로의 수준을 파악할 수는 없음.

그냥 남자는 공대에서 처박혀서 여자 경험이 없는데 막상 나이 먹어보니 특별히 괜찮은 년이 없는 거고

여자는 2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만난 모든 남자들 중에 비교적 괜찮은 놈은 이미 사라진 거지.

결국 남자입장에서나 여자입장에서나 특별히 마음에 드는 놈년이 없다는 재밌는 상황이 발생.

여기서 내가 자꾸 특별히라는 말을 쓰는 건 그 누구도 결혼할 때 편의점 라면 고르는 거 마냥 이정도면 괜찮지~ 하며 고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

남녀 평등사회야 뭐 말 안해도 다들 알 거 같고.

그런데 이 글 쓰면서 느끼는 건데

우린 자유연애체제가 아니라 자유연애를 표방한 하나의 시장속에 있는 거 같음.

사랑 하나로 이뤄져야할 연애와 결혼이 일종의 등급매기기를 통해 생산된 재화를 통해 굴러가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 속 경쟁으로 변질되었다는 것 자체가 뭔가 이상하지 않나?

우리에게 자유연애체제 속에서 살 자격이 있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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