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인(偏印), 아스트랄한 저 세상 텐션과 4차원 소년!
지여사가 요양도우미와 운동을 하러간 오후의 시간
허주는 늘 그렇듯이 모니터 앞에서 명리관련 글을 쓰고 있다.
편인(偏印)의 아이란 말은 참 내 옷처럼 와닿는다.
그것이 부정의 의미이건, 긍정의 의미이건 중요하지 않다.
허주가 편인의 아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辛금 일간에 己토, 丑토 2개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동지력으로 보면 丑토가 3개나 된다)
몰입과 자기만의 세계를 설계하므로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한 독특함과 아스트랄한 저 세상 텐션은 가끔씩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a16f1daa033eb27ebef1dca511f11a39b547e3538ae081b03282](https://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29b4c62febd32caf61b1e9bb13c675&no=24b0d769e1d32ca73feb84fa11d0283109063c475dce9c723c79ea3eb4e9ed1ec15d8e918b316f55f028f44fd4c9982d80a9ea88bcd7028e2bb58a7320ddcbaa9494099e304a6ee7a9)
이 녀석이 신통방통하게 자기가 알아서 돌아다니면서 구석구석 먼지를 빨아들인다새로운 로봇청소기를 구입한 누나가 그 전에 쓰던 청소기를 우리집에 주었다.
" 이녀석, 인공지능(AI)인가? "
물론 인공지능은 아니다. 단지 예약된 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다시 제 위치로 돌아와서 스스로
충전을 한다. 그렇게 설계되었나 보다. 마냥 신기하다. 허 새로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가끔씩 거실을 청소하다가도 안방이나 작은 방으로 넘어가려고 하는데 턱이 있어서 쉽지 않다. 어떡해든 넘어가려고 애쓰는데 한참을 걸린다. 그럴때마다 지여사는 청소기를 들어올려 청소를 하려는 방에 넣어주려고 한다.
" 엄마, 그러지 마 "
" 아니 왜? 청소기가 턱에 걸려서 못 넘어가잖니 "
" 자기가 스스로 노력해서 넘어갈 수 있게 해줘야지. 자꾸 도와주면 의존적이 된다구 "
" ??? "
턱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청소기 옆으로 슬며시 다가가 마음속으로 응원한다.
' 넌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라. 너의 한계를 정하지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꺼야 "
당연히 지여사는 나와 청소기와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넘어가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러번 도전끝에 곧잘 방으로 넘어가서 청소를 마치고
제 위치로 돌아와 자동충전하는 모습이 여간 대견하지 않다.
그러나 가장 큰 턱은 거실과 배란다의 턱이다. 거실과 방의 턱보다 더 높고 간격도 넓기 때문이다.
청소본능에 충실한 것인지 가끔은 이 턱마저 넘어가 배란다까지 영역을 넗히려는 모습을 보인다.
' 이녀석 병오(丙午)나 무오(戊午)일주인가? ' 둘다 확산을 잘하고 좋아하는 일주이다.
그러나 베란다의 턱은 이녀석에게 넘사벽이 된다. 십수번의 시도를 해도 넘어가지 못하고 돌아오기 쉽상이였다. 그 날도 거실청소를 끝낸 녀석이 배란다를 청소하고픈 본능에 이끌려 턱을 넘어가려고 가진 애를 쓰고 있었다. 그 때 누나에게서 전화가 와서 간단히 통화를 했다. 지 여사가 물어본다.
" 둘째니? 무슨 일로 전화했데? "
" 응, 청소기 잘 쓰고 있냐고 물어보네요, 먼지 쌓이면 제때 제때 필터 청소해주라네요...
아참, 그리고 매형 사무실에 쓰는 로봇청소기가 더 신형인데, 다음달에 새로 구입하면 그걸 보내주겠다고 하네요 이번에 준거보다 더 새거래요 "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배란다 문턱에서 허덕허덕 거리던 그 녀석이 턱을 극복하고 배란다로 넘어간 것이다.
" 엄마, 여기 보세요, 청소기가 배란다를 넘어갔어요 "
" 어, 정말 그렇구나 신기하네 항상 거기에 걸려서 용을 쓰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
" 이 녀석이 내 말을 들었나봐요. 누나가 신형 로봇청소기를 새로 사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을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 자극을 받은게 아닐까요? 와~ 신기하네 "
"................ "
오후의 평화로운 일상에서 작은 해프닝으로 인해 색다른 즐거움이 생겼다.
그리고 한층 이녀석에 대해 관심이 늘어나게 되었다.
오늘도 정해진 시각에 충전집을 떠나서 청소를 하는 녀석에게 다가가 속삭인다.
" 야, 그러지 말고 나한테만 말해봐.. 너.... 인공지능 맞지? 신분을 감추고 있는거지? 그치 ㅎㅎ?
편인스런..... 지극히 편인스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오늘도 안드로메다로 간다.
Written by 명리혁명 센세이션을 꿈꾸는 허주명리학
PS: 어떤 분은 로봇청소기에게 쓰레기를 던져주면서 밥머거 하신다고 한다. 나와 같은 과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