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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는 왜이럴까요.. 도와주세요..

비밀의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9.02 17:41:54
조회 43 추천 0 댓글 0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30대 중반을 넘긴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올해부터 집안에 갑자기 우환이 너무 겹쳐서 어찌할 바를 몰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아버지께서 호흡 곤란으로 119에 실려 가시고 폐쇄성 폐 질환 진단을 받았습니다.

발병 초기였고 스테로이드 치료 후 일상적인 생활을 하셨습니다.

기저질환 환자로 코로나 백신을 고민하였으나 나라에서 권고하다 보니 백신을 맞으셨고(AZ)

초기에는 괜찮으신 듯하였으나 호흡 곤란 증세는 심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했습니다.

 

올해 11일 새벽에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안 좋으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침대에 다시 누워계신다고 하셔서 연말 장사에 힘드셔서 호흡 곤란으로 힘들어하시는 거 같아 병원에 가실 건지 여쭤보았으나

병원에 가시는 걸 거부하셨습니다.

아침에 집에 도착하여 아버지께 괜찮으신지 여쭤보았으나 호흡이 힘들어 대답을 잘 못 하시다 화장실을 가신다고.

일어나셨습니다. 문고리를 잘 잡지 못하셔서 도와드렸는데 화장실을 다녀오시더니 병원에 가야겠다고 공간인지가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거리감이 없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대로 손이 움직여지질 않으신다고 하셨고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습니다.

 

뇌경색 진단을 받았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어머니께 전화를 받았을 때 억지로라도 병원에 모셔갔다면 조금이라도 병환이 좋았을 텐데 저 자신을 원망했습니다.

백신 부작용도 의심하였지만,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수술치료까지 하진 않으셨지만, 약물치료로 조금씩 회복하셨습니다.

걸음걸이가 어색해지고 발음이 어눌해지셨습니다. 왼쪽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셔서 좋아하시던 악기 연주를 못 하게 된 거 같다며 

서러워하시는 것을 보며 자식 도리를 못한 거 같아 밖에서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입원 치료가 끝나고 아버지는 가게를 다시 하시기를 희망하셨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손님도 너무 줄고 공치는 날도 너무 많았고 몸도 편찮으신데 가게를 하신다기에 반대하였으나 집을 담보삼아 대출을 받고 시작한 

가게이기에 책임감도 있으셨고 무엇보다 가게에 대한 애착이 강하셨습니다. 조금씩 가게를 단장하셨고 곧 재오픈 하셨습니다.

단골들이 오셔서 아버지를 응원하고 힘을 주시어 기운을 내신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안도하고 주말마다 내려와 아버지를 조금씩 도와 드리며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그나마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봄과 여름을 보내고 8월 초 가게 에어컨이 고장 났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 보고 갔으나 수리 비용이 너무 나왔고 에어컨도 

낡았기에 새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820.. 에어컨을 설치하였습니다.

 

 

820.. 토요일

아버지를 오전 중에 한의원에 모셔다드리고 가게에 내려드린 후 에어컨 설치를 지켜보다

어머니도 가게에 계셔서 약속이 있던 저는 먼저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사는 이천에 있는 임대아파트 관리소장이었습니다.

집에 불이 났다고 빨리 와보라고.. 처음엔 너무 벙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잠깐 멍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집에 불이 났다고 급히 가본다고 하고 가면서 제발 큰불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집에 가보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누전으로 인한 화재 같았는데 큰불은 아니었으나

수습할 생각에 머리가 아팠습니다. 엄청난 탄내와 그 검은 그을음()이 화장실이며 장롱 속 안까지 사방에 다 퍼졌습니다.

스프링클러도 터져 모든 것이 젖어 있었고 혼자 감당이 안될 거 같아 일단 다시 서울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집에 와서 속상한 마음에 식탁에 앉아 맥주를 한잔 마시며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머니는 사람 다치지 않은 게 어디냐며 괜찮다고 하셨지만, 상실감이 너무 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1,000명을 잡고 물어도 집에 불나본 사람 찾기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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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1..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차에 가지러 갈 게 있어서 잠시 내려갔는데 소방차 지나가는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습니다.

'아 또 어디 불났구나.' 하면서 올라가 어머니께 소방차가 지나간다고 얘기하고 밥을 먹으려는데 아버지 전화가 울렸습니다. 통화내용은 정말 황당했습니다. 가게에 불이 났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듣던 사이렌 소리가 저희 가게로 향하는 사이렌 소리였습니다.

가게에 가보니 불을 꺼졌으나 연기가 너무 난다며 진입을 막았고 시간이 지나 올라가 보니 참담했습니다.

멀티탭 누전으로 시작된 화재로 보이며 새로 산 에어컨도 불타 녹았고. 검은 그을음은 또 사방에 다 펴졌습니다.

화재보험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업장이기에 한시름 놓았으나 보험사에 통화해보니 책임보험(타인에 피해를 입힌 것을 보장)만 들어있고

자기 재산에 대한 보험은 가입이 안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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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막막합니다.

저의 집에 불이 났을 때는 1,000명이었지만. 이틀에 걸쳐 연속으로 불이 나본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사는 집을 조금씩 수습하고 있으나 옆집에도 그을음() 피해가 발생하여 청소비용, 세탁 비용이 수백만원..

저의 집은 철거 비용 인테리어 비용, 다시 사야 하는 가전, 가구는 또 얼마나 나올지..

아파트 화재보험이 있으나 제 능력으로는 갚기 힘든 돈이라 조금씩 갚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가게는 비용이 얼마나 발생할지 상상이 안 됩니다. 청소업체에서 물어보니 청소에만 천만원 가까운 비용을 부릅니다.

코로나로 장사도 힘들었어서 부모님 여유 자금도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아버지도 가게 스트레스에 몸도 고생하시니 병세도 점점 안 좋아지시고 몸이 불편하시니, 어머니에게 짜증과 욕설이 점점 심해지십니다.

어머니는 도망가고 싶다고 다 내려놓고 죽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동사무소며 구청이며 쫓아가 봤지만 도와줄 수 없다는 말만 돌아오고..

자식으로 도와드려야 하나 도울 수가 없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주말마다 도와 드리고 있지만 제 가족이 감당할 수준이 아닙니다.

앞날이 너무 캄캄하네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

혹시 뭔가 도움 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글 써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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