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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똑똑한데 인생 망한애 있음???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2.09.03 15:53:27
조회 234 추천 2 댓글 6

나는 똑똑함.

직관적으로도 현명한 편이고.

객관적인 것도 웩슬러 기준으로 131점 나옴.

천재 까지는 아니어도 영재 이상이니까.

웩슬러는 4년전에 잰거임.

나에게는 최악의 아빠가 있었음.

멍청하고 고집쌘데 술과 담배에 찌든 사람.

외로움을 못견뎌서 맨날 술집 여자 불러서 집에 떡치고

술과 모르는 사람이 집안에 맨날 있고.

본인 중졸이면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공부하라고 윽박지르고 때리기만 함.

덕분에 유년시절을 학대속에 지냄.

지금 생각해보면 더 최악은 뭔줄 암?

그럼에도 밥을 주고 집이 있었다는 거 최소한 부모 노릇은 했다는거임.

애정 하나 없이 엄마한테 매달 받는 200가량의 육아비 때매 그러지만.

최소한 집과 저녁밥이 있었으니.

위기 의식을 못느끼고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한거지.

소심한 성격과 공부는 커녕 어떤것도 형성되지 않는 습관.

인생을 바꿔줄만한 기인도 기연도 능력도 찾지 못한 체 시간이 지나고.

스무살 되자마자 군대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씹폐급 낙인받고.

결국. 스스로 삶의 의지까지 놓게 되어서 전역 후 히키코모리 생활.

한번 뿐인 삶을 29살인 지금까지 망쳐버림.

수 많은 책을 읽고 메타인지를 해서 다시 나아가려고 한들.

수십년 동안 쌓아왔던 정신적 데미지와 몸에 박혀있는 습관은 스스로 바꿀 수 없었고.

방어기제와 사람을 못믿는 이기적인 태도는 이미 뿌리처럼 박혀버림.

히키코모리로 요일 개념 없이 매일 똑같이 살아감.

그냥 죽은 얼굴로 편돌이 하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머릿속에 만약 지금의 비전으로 어릴 때 부터 살아간다면

나 어릴 적에 의사 하고싶어 했으니까.

괜찮은 학교 다니면서

오랫동안 동내에서 나랑 어울릴 만한 친구들 사귀고.

연애도 끊끼지 않고 실컷하고. 남들에게 떠들만한 연애 스토리도 가지고.

가족여행도 가고. 웃고 떠들고.

내 머리라면 좋은 의사가 되었을 거고 나쁘지 않게 살아가겠지.

그런 삶 살수 있는데.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을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을 암.

그럼에도 그때만 할 수 있던것을 놓쳤다는게 나아지지 않음.

누구에게 공감받고 이럴 가능성이 없다는 건 암.

사람이 자신의 풍경에서 보고 판단하듯이.

결국. 자신은 극복했다니 뭐니 해봤자. 자기 유리한 대로 떠들기 마련이거든.

3루수에 선 사람은 자기가 기어와서 3루타를 친줄 아는 것 처럼.

어릴 적 나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

당연하지만 부모탓인걸 암. 책을 읽어서 그랬고.

부모탓 하지마 뭐 탓 하지마 하기엔 난 지식이 없고 식견도 짧은 사람들이 그냥 주관으로 말하는 거니까.

방어기제 처럼 보이는 것도 내적 점유효과에 의거한 거일거라고 생각함.

어차피 아무리 탓하고 떠들어봤자 의미 없다고 나아가라고 한들.

막상 비슷한 처지가 되면 절대 그럴 수 없으니까.

모르겠음. 나는 생각보다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거 같은데.

뭉개져버린 삶이 이제 변화할 수 없는게 아픔.

나를 알아줄 귀인이나.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나.

삶을 뒤바꿀 기연이나.

뭐라도 하나 주면 안되었나.

사랑하는 사람 정도는 한명쯤은 있었어야 했는데.

여자 품에 안겨서 자고싶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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