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비밀 없이

당연히 우리 부모님 맞고 그래서 다행이고


병원도 없어졌고 이것도 몇 년 지나면 아예 없어질 텐데 늦게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살면서 진짜 우리 부모님 맞나 싶을 정도로 미울 적 종종 있었는데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쓰고 제출하신 이걸 보고 나니 또 누그러든다.


우리 아버지 평소에도 알았지만 그때도 여전히 글씨 끝내주게 멋졌네


사실 시간 때문이었다. 그리고 틀리면 좀 어떠냐

엄마가 말씀해 주신 게 틀려도 어때


확신하며 내 출생 시간을 답해주신 엄마께 오히려 더 감사하더라.

정확한 시간을 보고 왔지만 우리 엄마가 말해주신 게 더 믿음직하고 든든해


고작 두 장의 서류일 뿐인데 지금 꽉 차게 행복하다


운명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된다는 거 이번에 진짜 느꼈다


정말 처절하게 안 풀리고 비참해도 시간은 지나가고 순간은 과거가 되고 방법은 잘 견뎌내는 것이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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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이다.

역갤 이전 사주팔자에 관심이 생겨 가보기도 하고 인터넷도 돌려 보고 더 들어가 역갤이란 데를 알게 된 건데 그래서 정확한 시간 알아보는 방법도 어쩌다 알게 됐고 이렇게 실행도 하고 정말 뜻깊은 것도 얻었다.

단숨에 끊기란 어렵겠지만 역갤스럽게 풀어 보면 지금의 난 교운기고 나의 대운 중 계절 바뀌는 첫 길목에 놓인 때이기도 하고 너무 치열해 무기력해진 기운이 있는 게 지금의 현대운이라면 다음 대운은 여러모로 서늘해서 살만하고 집중도 잘 될 것 같은 때로 바뀌는 거니까 서서히 놔버리겠지

요즘은 또 꿈이 돌아왔다. 예전의 롤 모델은 이상적이었다면 지금의 롤 모델은 예전엔 알았지만 그때의 나로선 존재감은 없었던 분이 이제 와 체감될 정도로 현실적인 스승님이 생겨서 또 두근대더라.

경인년도 좋았지 이건 개인적인 감정이야 이르다면 이를 때 취향이 확고해진 때니까. 그때가 있어 또 감사하다.


여기 있는 사람들도 언젠간 꼭 한 번쯤 느낄 때가 올 거야 아니, 온다.

스치듯 느껴지는 건 얼마든지 오겠지 그런데 체감되는 때가 있을 거야. 그때를 잘 잡아


이젠 작별을 고할 시기가 왔으니 나를 안고 있을 때 나도 떠야겠다


다들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