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임 임 기
묘 자 신 사

난 아무 복도 없는걸까?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텐 많이 맞고 자랐고
능력없는 아빠는 밤새 술마시고들어와 훈계랍시고 세네시간을 앉혀두고 잔소리를 했다.
대학만큼은 서울로 가서 다시는 집에 오지 말아야지 하고 십년을 서울서 보내다
인간은 멍청하게 같은 짓을 반복한다고 다시 본가로 내려와 일 시작하는데
부모님은 여전히 나에게 걱정을 가장한 언어폭력을 하신다.
동생은 그때마다 왜 그냥 넘기지 못하냐고 나에게 뭐라하고
아빠는 니가 어른인데 라면서 또다시 내 성격을 탓해
너무 빡쳐서 소리소리 지르며 어릴때 병신으로 키워서 병신이 되었는데 이제와서 그 성격이 또 내 탓인거냐고 했더니
동생은 과거는 과거고 잘 살려면 앞으로 잘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해
나도 잘살고 싶은데 나를 항상 탓하는 나에게 폭력은 과거가 아니고 현재진행형인데 말야

없는 형편에 그래도 배우고싶은거 배우는 지원은 해주신 덕에 나에게 바라는 게 많아서 가끔식 월 200씩 10년동안 본인들 은퇴한 뒤에 보내달라고 틈틈히 말한다.
집도 차도 없고 결혼도 못할거 같은 딸을 두고 저런 짐을 얹어 주고 싶은가? 어련히 내 먹고 살만하면 보태줄텐데
저러는거 보면 진짜 정떨어진다

나는 부모님을 보면 자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게 아니라. 부모님이랑 있다면 살 이유가 전혀 없어
사주보면 알겠지만 내 성격도 만만치는 않아.
근데 정신적인 흙수저를 물려주는 부모님이란게 치가 떨리게 싫어
어쩌겠어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하지만 보고 배운게 저딴걸테니. 나는 자식은 낳지 말아야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