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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담 5 (귀신의 시간, 칼을 쥐다)

ㅇㅇ(182.209) 2022.09.14 23:24:57
조회 74 추천 2 댓글 0

1. 귀신의 시간

 

 

귀신은 어떻게 보이는 지 아는가?

 

공포 영화 속 귀신과 실제 귀신은 형태가 다르다, 물론 가끔 기괴한 형태도 있고, 특히 사념이 뭉쳐서 만들어진 것들은.. 정말로 끔찍한 모습을 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 귀신은 그렇게 무섭지 않다. 어쨌거나 형상에 대한 부분은 밀어두고..

 

귀신은 지속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만약 귀신이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그건 진짜 귀신이 아닌, 내 마음이 만들어낸 상상이다.

 

왜냐하면

 

귀신과 인간의 시간은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인간으로써 자기 몸에 대한 인식이 있는 이상은 절대로 긴 시간을 볼 수가 없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귀신과 인간의 시간은 대략 7배 정도 차이 난다 (이 차이는 가변적이기 때문에, 더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즉 인간의 1초가 귀신에겐 7초이다

 

인간의 시간 하루가 지나면, 귀신의 시간은 1주일 이상이 지난 것이다.  (이것도 가변성이 있어서 더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인간이 자기 몸의 의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귀신을 볼 때

 

지속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은 1초 남짓이다. 다만 그 에너지가 남기는 잔상의 여운을 인식하는 시간이 수초 ~ 수십 초까지 이어진다.

 

다만 천도재를 할 때는 계속 보이기도 한다. 그게 귀신이 아닌 영가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추가적으로 영가의 시간도 7배 차이가 난다. 다만 이 경우에 하늘에서의 1일이, 인간의 시간으론 1주일이다.

 

사람이 죽으면 49재를 지내는데. 이게 인간의 시간으론 49일이지만, 하늘의 시간에선 7일 이다.

 

 

더 큰 폭의 차이가 나는 경계와 접하기 위해선, 몸을 버려야 한다. 몸에 대한 인식이 있는 이상, 볼 수 있는 경계는 한계가 있다.

 

 

 

 

 

 

2. 칼을 쥐다.

 

 

10년 전의 일이다. 당시 어머니는 한 스님의 일을 도왔고, 그 덕분에 나도 스님의 포교 당에서 자주 시간을 보냈다. 처음 전생을 보는 법을 배운 것도 그 시기고, 수행에 대한 지식들을 쌓게 된 것도 그 시기였다. 어쨌거나.. 그 시절의 일이다.

 

어느 날 한 가족이 포교당에 찾아왔다.

 

부모와 아들(오빠), 딸이 왔는데. 셋이서 오빠의 몸을 구속한 상태로 끌고 왔다.

 

아들이 교회를 다녀온 뒤에 갑자기 계속 창 밖으로 뛰어내리려고 해서, 여기 저기 가보다 결국 이곳 까지 왔다는 이야기다.

 

그날도 아들은 완전 발광을 했다. 계속 괴물 처럼 소리를 지르고, 문 밖으로 뛰쳐 나갈려고 하는 걸 가족들이 온 몸으로 막았다.

 

 

스님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허허, 그냥 앉아 있으세요." 그 한 마디만 한 뒤 스님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몇 초 뒤, 아들이 쓰러졌다.

 

그리고 침묵의 시간이 이어졌다. 나는 스님과 그 아들을 번갈아 가면서 쳐다 보았다

 

5분 정도 지났을 때, 스님이 눈을 떴다.

 

"되었습니다. 깨어나면 데리고 가세요."

 

30분 정도 흐른 뒤, 아들이 깨어났다. 아들은 더 이상 발광하지 않았다. 완전히 지쳤는지,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그러나 눈빛이 변하고 아들의 정신이 돌아온 것을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았다.

 

가족이 떠난 뒤 난 스님께 물었다

 

"스님, 뭘 했길래 저런 건가요?"

 

"칼을 쥐고 한 번에 베었다."

 

 

 

10년이 지난 뒤, 한 여자 분이 나를 찾아왔다.

 

스님이 이야기 한 것처럼 눈을 감은 뒤 칼을 쥐었다.

 

단박에 베었다.

 

둘은 빠져 나갔지만, 하나는 빼지 못했다. 여자 분은 가슴을 부여 잡고 통곡을 하듯이 울었고,

 

아직도 그것을 베지 못한다.

 

몸이 많이 상했다. 그 뒤로 함부로 칼을 쥐지 않는다

 

언젠 가는 나도 한 번에 벨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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