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어떤 사람이 공공선은 잘 지키고 사회적인 예의범절에 엄격하다면

그걸 욕할 명분은 없을 거고, 문명인으로서 당연한 거라 나쁘다고 하기가 힘듬.

근데 그 사람이 본인의 사적인 영역에서 은근하게 수직적인 관계성을 

내보이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공공선을 지킨다는 건 

그걸 지키지 않는 놈은 인간 취급을 안하겠다는 의미로도 확대될 수가 있어

그게 문명이 굴러가는 냉혹한 질서거든

그 사람이 나의 여러 절제되지 못한 행동을 보면서 

너 그러면 안돼, 라고 가볍게 단속하는 수준을 넘어서 

내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트집 잡아가면서 미개인, 못배운놈, 철부지, 답없는 놈

이런 식으로 암묵적 규정을 하고 통제하려 들 수가 있어.

그런 인간으로 비춰지게끔 망신 뻗치는 데도 아랑곳 않고 단도리 잡기 시작하면 그건 착한 걸까.

결과적으로 나를 사회성 있는 사람, 개념있는 사람, 문명인으로 만들어줄 수 있기에 

내 기분이 더럽고,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웠어도 착한 의도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공공선 지키고 그걸 주장하는 인간들 중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걸 명분 삼아서 괜한 행동 트집잡으며 사람 단속하는 게 본능인 경우가 많거든.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사회성이라 굉장히 수직적인 인간 등급 나누기 일환의 특징이 강해.

영악한 인간들은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틈타 타인에 대한 통제 심리를 개입함.

그래서 그걸 악용하여 서열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치환하기도 해서 굉장히 위험하지.

이런 맥락도 있다는 걸 알아야 가스라이팅 같은 것도 피할 수가 있음.

착하다, 착하지 않다의 개념과 기준은 어느정도 공공선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지만,

사적인 영역에서는 그걸로 사람 관계 수직적으로 등급 매겨서 안 착한 사람으로 규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임. 

그럼 이건 나한테 착한 걸까

안 착하고 나쁜 걸까.

나한테는 착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확률이 높지.

반대로 나한테 착한 사람은

나의 사회성 부족한 행동, 덜떨어지는 행동, 조금은 아슬아슬한 위법적인 행동

사회적으로 욕먹는 이기적인 행동들마저 적당적당하게 눈감아주고 귀여워해주기도 하고

그런 행동들로 남하고 트러블 낫을 때 객관적으로 상황 판단하는 게 아니라

내편 들어주면서 내 행동이 글럿어도 나를 합리화해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겠지

공공선을 어그러뜨리는 짓을 조금 했어도 사적인 영역에서는 나를 감싸주는 사람이 나한텐 착한 인간이지

호구처럼 보이더라도 말이야.

그래서 한 인간이 착한지 안 착한지 나쁜지는 주관적인 영역에서 이해될 확률이 넘 큼.

난 잘모르는 사람인데 얘 착한 사람이야~ 이렇게 설명하면

걍 절반 정도는 걸러듣는 게 맞는 거지. 직접 경험해봐서 나한테도 착한지 알아야 하니까.

객관적으로 공적인 부분에서 착한 이미지여도, 사적인 부분에서는 그 논리를 한 개인한테 과도하게 들이밀며서

단속, 통제하려고 들면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모든 면에서 착한 인간이 아닌 거임.

화왕 금왕한 질서로 지배되는 세상에서는 수목한 사람들 본인들은 순수하고 착할지언정 

공공선이라는 기준에 의해 오히려 해맑은 본인들이 단죄 당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할 수 있어서 무섭지  

한줄 요약하자면 제곧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