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인성은 타인의 사고에 개입하려는 것이고 설득력이고, 결핍을 찾는 것이며, 권리 해석이다.

천간 인성은 천간이 동하니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 것이고,

지지 인성은 정하니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독단스러움이 있다.

편인은 흉신이기에 시선이 자신의 밖으로 나있고,

정인은 길신이기에 시선이 자신을 향해있다.

천간 정인은 자신의 결핍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을 해소해줄 수 있는 상대를 찾아, 성의있게 질문하고 귀를 쫑긋 세운다.

자신과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들은 전혀 듣질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듣고 있지 않다는걸 쉽사리 들키지 않는다.

나중에 물어보면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할 지라도.

천간 편인은 타인의 결핍을 바라본다.

편인은 바보기 때문에 타인의 이야기들을 귀담아듣고 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건 설득당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 잔을 채우기에 앞서 타인의 잔부터 챙긴다.

자신이 고민이 있어 친구를 찾아갔다가 오히려 상대의 고민을 들어주다 오는 것이다.

앞서 바보라 말했지만 자기 결핍에 둔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고,

두뇌회전이 매우 빠르다. 주변을 이야기를 살핀다는것이 그런 것이다.

연출력, 작곡능력, 종합능력,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지지 정인은 자신이 옳다는 것이다.

내가 옳으니 상관 마라는 것이다.

자신이 주장하는 권리가 당연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 당연한 권리를 채워주지 않으면 뾰루퉁해진다.

지지 편인은 내 멋대로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세상의 가치관과는 조금 다른 입장을 가졌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상황이 불편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불편하게 여길법한 상황이 아무렇지 않기도 하다는 것이다.

인성은 추상화 능력이다.

추상이 없으면 사람들은 산을 이야기하기 위해 수많은 산들의 모양을 일일이 열거해야 하는 것이다.

추상을 통해 대충 삼각형을 떠올리는 것이기에 요약능력의 핵심이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는게 그런 것이다.

둘 이상의 대상을 비교해 공통점을 뽑아 내었기에 하나를 아는 것이고

그 공통점이 메타인지가 되어 분야를 초월한 적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정인은 자신에게 필요한 질문을 하고,

편인은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무인성

무인성들은 추상화 능력이 떨어진다.

모든 것을 통암기할 기세라는 것이고, 그게 되는 사람도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까먹는 것들이 생기곤 하는데 개중엔 핵심적인 이야기도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빈축을 사면 노트를 꺼내든다. 노트하느라 힘을 쓰니 또 생각할 여력이 부족해진다.

식상이 방기되니 요약하지 못하고 정리되지 못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그래서 애기말을 한다고 한다. 엄마 맛있어? 재밌어? 같이.

상대의 생각을 지레짐작하지 않는 것은 장점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중요한 상대가 언제 말을 걸어올지 모르고, 상대의 무슨 말이 중요한지 모르니,

5분대기조 같은 삶을 사는 것이고,

정리되지 못한 질문들에 타박을 받으니 나이들수록 질문을 꺼내기조차 조심스럽다.

그래도 상대에게 안심하게 되면 천진난만한 말들을 쏟아낼 것이다.

사주에 없는 글자는 남이 해주는것이고, 안해도 되는 권리라는 말에 대해

무인성은 남이 어떻게 대신해주는지 질문한 사람이 있었다.

무인성을 대하는 타인들은 설명을 했더니 요점을 찾지 못하고 까먹곤 하는 무인성에 대해

다시 설명해 주고, 요약해서 이야기 해주곤 한다.

무인성은 자신의 권리 해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자신의 권리가 무엇인지 모른다.

가까운 사람들이 혀를 차며, 그건 걔가 이래서 너한테 그렇게 대하는거야.

상대의 의도를 해설해주고, 자신의 권리를 설명해준다.

결핍된 사람들에겐 그것들을 채워주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일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무인성 곁에 있는 것이다.

어떤 글자가 없어서 불편한 것은, 그 주변 사람들이지, 자신이 아니다.

그 글자가 없다는 말은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필요를 모르면 불편을 느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