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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너무 오랜 세월을 버렸는데 어떡함?앱에서 작성

ㅇㅇ(182.221) 2022.10.24 22:10:37
조회 58 추천 0 댓글 0

중학교 까지는 괜찮았는데

고등학교때 헛소문에 휘달려서 왕따가 됨

그 당시에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의기소침했고 변명하지 못했다

왕따로 고등학교 3년 버리고

스무살 되자마자 알바 인생 1년 살고

군대 갔다가 공시 몇번에 알바 하면서 집에서 게임만함
편의점 하고 집에서 밥먹고 게임하고 침대에서 울고 반복

정신과 가서 안건데 우울증하고 무기력증이 심하고 회피성향이 강하데

듣고보니 나는 평생 혼자였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부모님도 딱히 뭐 스무살 이후로 연락안함

지금 와서 깨닮은 건데 반복적 자위행위로 도파민 분비로 정상적인 사고도 어려웠을거라 했더라고

약 먹으니까 나았어. 웃기지않아? 14년동안 울고 짜고 내일이라도 죽을것 같던

영원히 나를 목매일거같던 머리가 약 한번에 나아버렸어

이제야 시야가 트인거지 근데 31살이야. 친구 한번 연애 한번 못해본 31살 끔찍하지

인스타에서 보는데 22살 여자애가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아서 팔로워가 많더라고

자기 쇼핑몰 운영하면서 밝게 미소 짓고 비키니 사진도 찍고 사람들이 막 쳐다보고 반짝 거리더라

현실에서는 내가 눈도 못마주칠 여자라 해야하나? 나 22살때 재는 12살 초등학생 이였는데

내가 귀엽다 하면서 머리쓰다듬을 나이였던 애가 이제는 내가 개한테 말도 못걸고 버벅이겠지

신체의 나이는 먹었는데 한게 없으니 정신은 그대로야

중학생 때까지 생각해보면 나는 유쾌한 애였어
객관화 못하는데 아니라 친구도 많았어

소심해서 연애를 못했지만 나름 인기도 있었고
키도 182이고 히키때 살 안쪗으면 괜찮았을텐데

연애도 많이하고 친구도 많았겠지 학생때 친구들끼리 여행도 가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성인때 클럽도 가고 헌포도 가고 CC도 해보고 다같이 술도 마셔보고

근데 그 삶은 나에게 없어 과거를 되돌릴 수 없잖아.
이제 와서 정신차리면 뭐해 이미 전부 지나갔는데

시기에만 할 수 있던 것들이 지나갔어
그게 나의 전부라고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정신 차렸다면 살았을 삶이 눈에 그려진다.
후회된다. 괴롭다. 부정한다. 다시 고통스러워 한다.

아무리 해도 수긍은 못하겠고 시간은 미친듯이 흘러
내가 삶았을 인생.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


내가 이제 어떻게 사고하고 살아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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