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나 올해 초에 세상이.. 사람이.. 너무 싫어서
속세를 등지고 비구니될까 고민 많이 했었어요
여기저기 비구니절도 알아보고 그랬어요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할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왜 내가 이 거지같은 세상을 살아가야하는지
왜 살아 있어야 하는지

근데 오빠를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에 남고싶어졌어요
남아서 오빠 얼굴보고 오빠 목소리듣고
멀리서 오빠 하시는 일 응원도 하고

나 정말 10년 넘는 시간동안 사는 게
심적으로 너무나 힘들었거든요
물론 다른 것들도 힘들었지만
마음이 가장 힘들었었어요

근데 오빠를 사랑하게 되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오빠에 대해 조금 알게되면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어요 바보같이

어째튼 그냥 고마워요
세상에 존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오빠 아버님, 어머님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이렇게 멋지고 착하고 좋은사람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워요
(아;; 제가 뭐라고 감사인사하는지;;)

어째튼 그냥 다 고맙고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