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자기 그릇을 다 드러내보인다는 생각이 들고
묘한 기싸움 같은 신경전으로 상대에게 의아함과 불쾌를 선사하는
태도에 시야가 좁은 어린 여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됨
언제라도 자기꾀에 자기가 당할 수 있는.

기분이 상한 점이 있다면 그걸 어필하기 위해
정면 대응을 하는 게 어른이고
솔직함과 정직함을 무기로 쓸 줄 아는 게 성인이라는 생각

애매한 지점, 자존심의 측면, 스스로 키운 배신감 등
내 가치를 절하당했다는 식의 부당함을 느낀 부분을
상대에게 말하고 적절한 해명을 요구하며 이해를 찾을 줄 알아야 함

최소한 자기 감정 방어를 해도 그 정도의 적극적 방어를 해야
정당한 자기본위적인 행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음

회피하거나 상종 않는 식으로 도망치는 건 그냥 너무 유치해서
깔끔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제대로 관계를 맺고 풀줄 모르는 느낌

똑같이 맞대응할 생각도 안 들고
더 기분 나쁜 방법으로 되돌려 줄 생각도 안 들음

이건 가치관이 안 맞네~ 환경이 다르네~ 하는 본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그릇이 너무 좁고 얕아서 굉장히 많은 비효율적인 절차를
거치게 만들겠구나, 그것도 비생산적으로.
라는 실망감 내지는 절망감을 갖게 만들음
그래서 아예 맞대응을 할 생각조차 안 갖게 함

회피를 하는 것이 이상한 타이밍에 내빼는 태도는
정말 그냥 미성숙의 절정까지
고립적 태도를 완성했구나 하는 가엾은 생각이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