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종로3가역 낡은 술집 가고 그랬었는데

주말마다 종로3가역 낡은 술집 가고 그랬었는데 모바일에서 작성

녹색광물

2022.10.31 01:59:15

조회 254 추천 0 댓글 0

종로쪽 갈일 자체가 거의 없지만
어르신들, 노인들 특유의 무기력하면서도 무질서한 에너지라든지
오래된 서울 상인들이나 시장 왁자지껄한 분위기
어디서 온지 모르는 관광객 구경꾼들
길거리에 내놓아진 화분이나 잡화나 널려있는 약국들

그냥 시대가 멈춘듯한 풍경 좋아서 후줄근한
소주집 막걸리집 맥주집
가서 술마시고 그랬었는데

익선동인가? 그쪽 갑자기 힙해지고 핫플 되고
아래쪽에 을지로인가 그쪽도 그런 분위기 전염되고
청계천에도 그럴싸한 느낌의 서울 중산층 시민들 활보하고

20대들 침범 지역이 점점 많아지는 등 특색이 실종돼가서
발길 끊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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