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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명문대 졸업한 첼리스트, 7년째 고시원 ‘쓰레기방’에 사는 사연

ㅇㅇ(121.129) 2022.11.04 13:34:47
조회 550 추천 0 댓글 5
														

뉴욕 명문대 졸업한 첼리스트, 7년째 고시원 ‘쓰레기방’에 사는 사연


미국 뉴욕 유학시절 첼리스트 A씨의 모습(왼쪽)과 현재 그가 사는 고시원의 방. /MBC '실화탐사대'
예술고등학교 수석 입학, 각종 전국 음악경연대회 입상, 미국 뉴욕의 명문 음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첼리스트.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던 그가 7년째 스스로 좁은 고시원의 쓰레기방에 갇혀 나오지 않고 있다.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첼리스트 A(35)씨를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애쓰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환경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미국 뉴욕 음대에 합격한 A씨는 그곳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당시 지도교수는 A씨에 대해 “매우 의욕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사람이었고, 첼로 연주 실력도 굉장히 뛰어났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높은 물가로 악명 높은 뉴욕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하루에 한 끼,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는 날도 있었다. 마지막 학비는 A씨 아버지의 암 진단비로 감당하기도 했다.

그렇게 3년 만에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A씨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3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일상생활을 이어가던 A씨는 어느 날 길거리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심장박동이 갑자기 멈추는 희귀병인 ‘브루가다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때부터 A씨는 첼로 연주에 어려움을 호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고, 전부와도 같았던 첼로연주도 뜻대로 되지 않자 A씨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부모님과도 다툼이 생겼다. A씨 아버지는 “엄마도 너무 답답하니까 애 가슴을 치면서 울고 있더라. 제가 엄마 대신에 때려주겠다면서 아들 어깨를 몇 번 내리쳤다”며 “그게 아이한테는 큰 상처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집을 나가 고시원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잘못된 약물 처방이 심장병의 원인이라며 의료소송에 매달렸다. 하지만 2년 만에 나온 재판 결과는 패소였고, A씨는 이후 가족들과의 소통도 완전히 차단했다. 그러다 고시원 주인의 연락을 받고 찾아갔다가 A씨의 방이 쓰레기로 가득 찬 것을 보게 됐다고 했다.


첼리스트 A씨가 사는 고시원을 찾아간 아버지가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
A씨의 아버지는 주민센터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A씨가 주민센터 직원들에게는 문을 열어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모습을 본 A씨는 이내 문을 닫아버렸다. 아버지는 결국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엄마, 아빠는 절대로 너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니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라는 말을 남기고는 준비해 간 선물들을 놓고 나왔다.

전문가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A씨 입장에서) 세상은 나를 몇 번이나 버렸다. 본인은 거기에 대해 매우 큰 속상함과 자괴감을 갖고 있다”며 “부모님이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소통하셔야 되고, 상처 주지 않고 따뜻하게 계속 지지해준다면 마음이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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