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일주

• 어떻게 보면 60갑자 중에서 TOP3 급으로 얄미운 일주. 근데 이 얄밉다는게 나쁘다기 보다는 결국 신사일주가 좋은 일주라는 것을 의미함. 전형적인 관인상생 구조고 의식주나 사회적 관계에 문제가 적은 일주임. 그럼 왜 얄밉다고 하는 것이냐하면 그건 결국 관인상생의 구조에 있음. 사실 자본주의 사회는 구조적으로 제로썸 게임이고, 남의 것을 빼앗고 취해야만 잘 살 수 있는데 이게 쉽지도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하려다 오히려 자기가 당하고 설사 성공하더라도 타인에게 미움받고 마음만 상하기 마련임. 근데 관인상생 구조를 비롯한 신사일주들은 이 행동을 굉장히 신사답고 세련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타인과 자신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처리함. 그럼 결국 아무한테도 피해 준게 아니니까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겉으로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되지만 실질은 그렇지 않고 누군가는 피해보기 때문에 문제인거고, 그 부분은 감쪽같이 숨기고, 자신은 자본사회의 아수라장에서 혼자 깨끗하고 순결한 척 하니까 얄미운거임. 다만, 얄밉긴 하지만 신사일주는 법은 잘지키고 어쨌든 피상적인 인간관계에서는 깔끔하게 행동하니 너무 얽히지만 않으면 괜찮은 일주고, 일단 본인이 좋은 일주임. 그리고 신사일주들은 갑자기 자신감 없어지고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는데 어느정도 오만해져도 괜찮음. 신해일주들은 오만하면 폭망하는데 신사들은 어느정도 오만해야지 사람들이 띄엄띄엄 안봄. 그런방식을 통해서 신사들이 잘 사는거고. 타인에게는 얄미울 수 있지만 어쨌든 그런 방식을 통해 살아남는거고. 배우자운은 보통 처음은 좋고 끝은 별로다 하는데 그 끝까지 임상을 보는 경우가 없어서 잘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