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진로를 사주 봐서 정하지 않았음 좋겠음

애들 진로를 사주 봐서 정하지 않았음 좋겠음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2.11.30 00:09:05

조회 243 추천 5 댓글 3

내가 경오일주고 관3개거든?

내 친척 어른 중에 한 분이 나이 먹고 철학관 차리셔서 물어봤는데

군인 팔자라면서 직업군인시키라고 하심

당시 우리집 어려워서 아버지는 군인시키면 돈들일도 없고 좋겠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군인 진로로 잡음

내 초딩때부터 직업군인 소리 귀에 딱지 앉을정도로 맨날함.

내가 싫다고 하면 줘패고 강요함.

중고딩 때 공부 잘한 편이어서 전교 10등 안에서 노니까 더 그랬겠지.

근데 난 그 관을 에워싸듯이 인성이 3개기도 하거든?

그러니 군인 특유의 ㅈ같은 문화를 못견딤.

겉으론 체계 지키고 사는 거 같아도 제일 부조리와 비효율로 점철되고 질서가 아니라 아부를 먼저 가르치는 군 쪽이 도저히 적성에 안맞아서 좀 있다가 그만둠.

아버진 내가 그만둘 때 니 인생 망했다, 집안망신이다 이러면서 ㅈㄹ했는데

나중에 친척들한테 듣기로 아버지가 내 진로에 대해 집착한 게

사주공부한지 몇년되지도 않은데 먹고 살려고 철학관 차린 친척어른 얘기 듣고 그랬다는 거 알고나서

ㅈㄴ 허망하고 얼척이 없더라.

그 이후로 아버지로 반의절하고 따로 산지 10년 넘음.

이후 난 내 손으로 알바하며 돈 모아서 새로 좋은 대학 갔는데

사주 알게되면서 느낀 건 사주로 모든 걸 결정하려는 짓만큼 바보짓은 없단거임.

그 사주에 집착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끼워맞추려는 짓이 얼마나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지 좀 알았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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