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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공감은 태도의 문제.

doubter(220.126) 2022.12.11 03:00:54
조회 110 추천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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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공감이란 같은 경험과 감정을 공유함에서 오는 의식의 상태이다. 그러나 완전히 같은 경험과 감정이란 있을 수 없으며, 같다 한들 그것을 수용함에 있어서 서로의 특성이나 경험에 의해 변질되는 것이 불가피하므로, 우리는 결코 완전한 이해와 공감에 이를 수 없다. 그러니 소위 이해와 공감이란 것을 발가벗겨놓고 보면 그것은 결국 태도의 문제이다. 서로 이해할 수 없음을 알지만 계속해서 묻고 수용하고, 합의하고, 타협하고, 서로의 평안을 기원하는. 그렇게 공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자 하는 태도를 나는 이해와 공감이라고 부른다. 


이해와 공감이 허구임을 깨닫는다 하여 좌절할 필요는 없으며, 그것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었던 비극이 아닌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다. 정말 그것들에 아무런 가치가 없다면, 거짓된 이해와 공감을 마주할 때에도 여전히 마음 속에 피어올라 분노와 슬픔을 잠재우는 이 훈훈한 기운은 무어라 불러야 한단 말인가. 어쩌면 우리가 진실로 원했던 것은 의식의 적확한 복제와 전이가 아니라, 완전한 이해와 공감이 불가능함을 인정했을 때 비로소 유의미해지는, 서로를 향한 선의가 아닐까. 우리가 정확히 같지 않더라도, 혹은 그렇기에 더욱, 나는 너를 궁금해하고,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진실된 마음. 그것이야말로 이해와 공감의 본질이다. 


결국 앞으로도 부대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고 싶은 우리가 이해와 공감이라는 허상으로부터 깨달아야 하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해 또는 공감의 완전함을 요구하며 선의를 곡해하려 하지말아야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선의를 차갑게 비웃으며 모든 것을 부정하여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로 그 절망감을 키워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둘은 사실 굳이 문장으로 적고 싶진 않은 어떤 능동적인 의식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그것을 단지 멈추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탈갤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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