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붕이 현재 목화 기신이라 올해 초 들어서 너무 제정신이 아니라서 역갤 들락거렸었따

전에는 디씨같은 스타일을 엄청 싫어해서 쳐다도 안봤었는데 올해 핵기신운을 맞아서 엄청 시니컬해지고 자존감 바닥긁고 정병입원도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최근 방청소도 시작하고 조금씩 나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역갤에도 발이 끊기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도움받은것도 많고 해서 감사인사겸 간단한 사주풀이 공유하기로 했어. 

풀이는 자평진전의 격국용신론을 기초로 했고, 못알아들어서 못건져갈 사람을 생각해서 내 나름 친절하게 써봄.. 왜 하필 자평이냐 싶을수 있는데 그냥 스타일인듯? 나는 자평이 나한테 맞는 스타일이었고, 내가 자평으로 공부했다 하니 풀이도 자평식으로 해주신듯. 사주공부를 할거면 자평포함 3대 고서는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하셨다. 아직 기초도 못뗀 내가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정말 기본을 확실히 떼야 응용이 가능해지고, 잘못 풀 확률도 적어지는듯..

풀이 순서는 그분이 말씀해주신 순서를 최대한 똑같이 따라했다.

1. 신강신약과 월령

그분이 풀어주시길, 우선은 신약하다 했음. 월지가 편관에다 관살에 쳐맞고 있으니 인성이 필요한데, 다행히 월령이 戊土편인이라 그렇게 약하기만 한것도 아니라고 말하심. (월지 巳밑에 빨간색 戊 돼있는 것이 월령이다) 이걸 듣고서 평소에 쳐다도 안봤던 월령이 중요하구나 하고 충격쇼크. 월령이 잘 생각해보니 나의 은근 편인스러웠던 구석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감..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목구멍 밑에서 도저히 나와주질 않는다던가, 혼자만의 세계에 고립돼 있다던가 등등..)

2. 삼합과 형살 

그담으로 말해주신건, 월지와 년지가 사유(巳酉) 합을 해서 록겁격(건록 혹은 겁재 격국=격이 비겁이다 이말임)으로 끌고 가야 일간에 힘이 생기는데, 인목이 인사형을 걸고 있어서 사유합을 못한다는 거였다. 나붕이 공부를 야매로 했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2차 충격.. 형살이 합을 방해하는거구나? 하고 생각하게됨. 근데 지금이 인목 대운이라 형살이 걸려있는건지, 아니면 선천이 저래서 다음 대운에 사유축이 모여도 삼합이 안되는건지.. 물어볼 생각도 못했고 기억도 잘 안난다.. 아는사람 있으면 댓글좀? 난 전자라고 생각중이긴함.. 되돌아보면 인사형이 시작된 해에 군대에 있었고 상병이었는데, 어이없는 짓거리를 해서 영창갈뻔한 적이 두번 있었다)

3. 용신은 상관, 상관견관과 상관대살

자평진전에 보면 관살혼잡일 경우 식신이나 상관이 둘중 하나를 제압해서 혼잡이 풀리면 격국이 청해진다(맑아진다) 라는 구절이 있음.

꼭 관살만이 아니라 특정 십성이 OO혼잡일 경우 그 글자를 극해주는 하나의 십성이 교통정리를 해주면 좋다고 나는 이해하고 있음.

정리하자면 인사형이 걸리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 최대한 세분화 해서 격국을 파훼해보면 우선 록겁격(사유합)으로 시작해서 -> 관살혼잡격(정관1 편관2로 혼잡되었으니) -> 상관대살격(상관으로 정관을 제압하고, 상관이 편관을 견제)이 되는것이다. 다만 사유합을 한다고 해도 상관대살이나 식신제살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대운인 축토대운 정인에서 인성의 힘 + 삼합이 제대로 형성되기에 이때가 내 팔자 리즈가 아닐까 싶음. 풀어주신 분도 35살부터 10년간은 정말 인생 살맛 날것이다 라고 풀이해 주기도 하셨고(왜 계축대운 시작하자마자 바로가 아닌지는 나도 확신을 못하겠음)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자평은 이런 맛이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듯?? 공부를 야매로 했기 때문에 개인해석이 많이 낀 3번 부터는 오류가 많을수 있다는걸 감안해줘.

나머지 궁금한것/개소리마라 등등 댓글 달아주면 최대한 아는 선에서 답글달아봄